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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중국·인도 '석유 수입국 클럽' 추진…한국·일본에도 손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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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중국과 인도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맞서 협상력 강화 등 석유 수입국의 권익을 추구하는 별도의 기구 설립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사우디 아라비아 아람코의 송유관과 탱크[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14일 인도 일간 타임스오브인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전체 석유 소비량의 17%를 차지한 중국과 인도는 지난 11일부터 중국 베이징에서 이른바 '석유 수입국 클럽' 결성에 관한 논의를 시작했다.

이를 위해 산지브 싱 인도석유공사(IOC) 의장이 중국 석유천연가스공사(CNPC) 측과 만나 OPEC의 시장지배력에 대항에 미국산 원유를 더 쉽게 수입하도록 인프라를 구축하는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은 또 OPEC을 상대로 한 공동 협상 가능성과 CNPC가 외국에서 개발한 유전에서 취득한 원유를 IOC가 바로 수입하는 방안 등도 논의했다고 한 관계자는 전했다.

앞서 다르멘드라 프라단 인도 석유부 장관은 지난 4월 인도에서 열린 국제에너지포럼(IEF)에서 인도와 중국, 일본, 한국 등이 석유수입국 클럽을 결성해 OPEC을 상대로 한 협상력을 높이자고 주장했다.

프라단 장관은 특히 OPEC 국가들이 아시아 국가들을 상대로 이른바 '아시안 프리미엄'을 붙여 유럽보다 비싸게 석유를 판매한다며 아시아 4대 석유수입국이 뭉쳐 네트워크를 만들자고 주장했다. 현재 석유 수입은 세계에서 중국, 미국, 인도, 일본, 한국 순서로 많이 하고 있다.

인도가 석유수입국 조직을 만들자고 제안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2005년 마니 샨카르 아이야르 인도 석유부 장관은 주요 석유 소비국이 연대해 특히 아시아 국가들을 겨냥한 가격 차별을 해소하고 합리적 유가 책정을 요구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ra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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