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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나이 들수록 고관절과 근육은 관리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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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특별한 증상 없는 고관절질환·근감소증…평소 생활습관으로 예방해야

대부분 관절질환을 떠올리면 어깨나 무릎질환을 떠올린다. 하지만 이외에도 나이가 들수록 세심한 관리가 필요한 부분이 있는데 바로 고관절과 근육이다.

고관절은 골반과 대퇴골을 잇는 관절로 하반신 움직임을 담당한다. 문제가 생기면 일상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진다. 또 나이가 들수록 근력이 자연스레 감소하는데 이는 보행불안정과 다양한 질환을 유발해 주의가 필요하다.

■별다른 증상 없는 고관절질환…악화되기 전 발견해야

최근 고령인구·비만율의 증가와 입식생활의 보편화로 고관절질환이 증가하는 추세다. 고관절질환은 별다른 통증이나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발견하기 힘들다. 만약 양반다리 자세 시 통증이 있거나 앉고 서기가 힘들고 걸을 때 뒤뚱거리거나 절뚝거린다면 질환을 의심해야한다.

고관절질환 중에는 ‘대퇴골두무혈성괴사’가 질환 70%를 차지할 정도로 발병률이 높다. 대퇴골두무혈성괴사는 고관절의 상단부인 대퇴골두에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생기는 질환이다. 부위에 혈액순환장애가 생기면 충분한 영양과 산소가 전달되지 않아 뼈가 괴사한다.

대퇴골두는 크기와 비교하면 연결된 혈관이 가늘고 숫자도 적어 혈액순환장애 발생률이 높다. 뼈가 건강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산소·영양공급이 필수지만 혈액순환장애가 생기면 뼈가 괴사하며 골절이 생긴다. 이로 인해 통증이 발생하는데 특히 30~50대는 발병률이 높아 주의해야한다.

목동힘찬병원 백지훈 원장은 “대퇴골두무혈성괴사의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비교적 젊은층인 30대~50대에서 많이 발생한다”며 “이는 음주가 주요원인인데 알코올이 혈중 콜레스테롤·중성지방농도를 증가시키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때 혈액이 쉽게 응고되는데 이것이 혈관에 달라붙어 혈액공급을 방해한다”고 설명했다.

대퇴골두무혈성괴사 치료는 괴사부위의 크기 및 위치에 따라 달라진다. 괴사한 부위가 클수록, 체중부하가 큰 위치일수록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백지훈 원장은 “질병진행상태에 따라 1~ 4기로 나뉘는데 3기 이상이면 인공관절로 대체하는 것만이 방법이다”며 “음주를 즐기는 사람 중 허벅지 안쪽에 통증이 있거나 사타구니 앞쪽이 뻐근하거나 걸었을 때 고관절이 쑤신다면 최대한 빨리 치료받아야한다”고 말했다.

경향신문

■건강 좌우하는 근력…나이 들며 나타나는 ‘근감소증’ 주의보

근육은 신체활동을 원활하도록 만든다. 관절조직을 보호하며 골격형성 및 내장활동에 관여하기도 한다. 근육은 20대~30대 꾸준히 증가해 30세 무렵 정점을 찍고 40세부터는 점차 감소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70세 이후 급격히 감소하며 80대에는 인생 최대 근육량의 절반 정도가 남는다.

근육량이 줄면 노년층의 경우 보행이 불안정해져 낙상·골절로 이어질 수 있으며 심혈관질환의 위험도 커진다. 실제로 지난해 세계보건기구(WHO)는 골격근이 크게 줄어드는 근감소증을 정식질병으로 발표하며 위험성을 경고했다.

갑자기 걸음걸이가 느려졌다거나 앉았다 일어나기조차 힘들어지는 등 운동능력이 떨어지면 근감소증을 의심해야한다. 특히 고령자들은 운동량이 부족하면 근육이 감소하고 대신 지방은 쌓여 ‘근감소성 비만’이 되기도 한다. 근육이 사라진 자리에 지방이 쌓이니 더 힘들어져 운동을 못 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힘찬병원 이수찬 대표원장은 “노년층은 근육량도 문제지만 근육의 질이 더 문제”라며 “운동을 하지 않아 지방이 많아지면 근육 힘이 떨어져 체력과 건강을 유지하는 데 문제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여성호르몬이 근육에 관여하기 때문에 폐경기 이후 여성은 근력감소에 신경써야한다”고 강조했다.

노년층이 근육량을 늘리기 위해서는 나가서 많이 걸어 다니는 것이 좋다. 특히 본인의 근력보다 무리하게 운동을 하면 관절이 상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강도가 높은 운동 대신 평소 차를 타고 다닐 때 목적지 전에 먼저 내려 움직이는 등 일상 속 운동이 권장된다.

<헬스경향 유대형 기자 ubig23@k-heal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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