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 삶의 균형을 뜻하는 ‘워라밸’이 최고의 가치로 여겨지는 요즘, 취미는 여가의 질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다. 다들 어떤 방법으로 각자의 워라밸을 지키고 있을까. 특별할 것 없는 보통 사람들의 조금 특별한 취미생활들을 소개한다.
다양한 재료와 바인딩 법을 활용해 만들어진 수제본 책들. 전유민 인턴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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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수공예나 디자인 문구류에 열광하는 ‘덕후’라면 한 번쯤 거쳐 가는 취미가 바로 ‘북바인딩(book binding)’이다. 말 그대로 ‘책을 엮어내는 일’, 우리말로는 ‘수제본’이다. 내지부터 표지 디자인, 바인딩 방법까지 모두 직접 선택해 나만의 책을 만드는 과정을 말한다. 빈 종이를 엮어 노트를 만들고 나중에 내용을 채워나갈 수도 있고, 직접 쓴 글이나 그림을 엮어 간직할 수도 있다. 오래된 책의 표지를 바꿔 새롭게 제본하는 ‘복원’ 목적으로도 쓰인다. 내지로 어떤 종이를 사용하든, 공통점은 세상에 단 하나뿐인 책이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독립출판·자가출판 붐과 함께 북바인딩을 배우는 사람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북아트 공방 '끌북'에서 북바인딩 클래스가 진행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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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홍씨가 만든 수제노트의 샘플들. 만드는 방식은 같아도 재료를 선택하고 재단하는 과정까지 같을 수는 없기 때문에 세상에 하나뿐인 책이 만들어진다. 전유민 인턴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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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화씨가 북바인딩 클래스를 통해 만든 수제 노트들. [사진 홍승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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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아버지가 달력 종이로 수첩을 만들어주곤 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그게 다 북바인딩이고 업사이클링이잖아요. 항상 내 주변에 있었던 친숙한 작업인 거죠.”
홍승화씨가 완성한 작품을 살펴보고 있다. 전유민 인턴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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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커버에 색지를 씌우는 과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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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죽 표지와 내지를 실로 엮는 과정. 빳빳한 가죽과 여러 장의 종이를 한꺼번에 바느질하는 작업이 만만치 않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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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북’ 외에도 강남의 ‘꼬북스튜디오’, 마포구의 ‘비플랫폼’ 등에서 북바인딩 클래스를 진행한다. 설명서를 보며 혼자 만들 수 있도록 재료를 담아 판매하는 북바인딩 키트도 인기다. 인터넷에 ‘북바인딩 키트’를 검색하면 2만원에서 5만원대까지 다양한 구성의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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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바인딩, 이런 사람에게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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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으로 뭔가 만드는 일을 좋아한다.
☞빈 종이를 쉽게 버리지 못한다(업사이클링에 관심이 있다).
☞남들에게 선물하기를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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