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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급회담 北대표, 盧 전 대통령이 심은 소나무 사진 공개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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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북측 수석대표인 안익산 육군 중장(우리의 소장)은 14일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에서 11년 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북한에 심은 소나무를 사진으로 공개했다.

안 중장은 이날 오전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에서 남측 수석대표인 김도균 국방부 대북정책관(육군 소장) 등에게 사진 한 장을 들어 보였다. 사진에는 울창한 소나무 한 그루가 담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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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나무는 노 전 대통령이 2007년 10월 4일, 2차 남북 정상회담 마지막 날 평양 중앙식물원에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심은 것이다. 소나무를 심는 데 한라산과 백두산에서 가져온 흙, 백록담과 천지의 물이 함께 쓰였다.

안 중장이 공개한 사진에서 소나무는 11년 전보다 푸르고 우거진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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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중장은 “노무현 대통령께서 직접 심으신 나무다. 얼마나 잘 자랐나. 남측 대표단과 기자 선생들이 돌아가시면 노무현 대통령께서 심은 나무의 푸르싱싱함과 함께 10·4 정신이 살아있고, 6·15공동선언과 판문점선언 정신도 이어가겠다는 북녘 인민들의 마음을 전달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날 풍파를 이겨내는 소나무 정신을 거론하면서 “우리 만남은 절대 역풍이 되지 말자. 오히려 선두주자가 되자”며 “우리 회담을 판문점 선언을 이어간다는 정신으로, 회담 정신은 소나무 정신으로, 회담 속도는 만리마속도로, 회담 원칙은 서로가 서로를 배려하는 역지사지의 원칙으로 하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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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4·27 남북 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오찬 뒤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1998년 소떼를 끌고 방북했던 군사분계선 인근 ‘소떼 길’에 소나무를 심은 바 있다. 이때도 한라산과 백두산의 흙, 한강 물과 대동강 물이 쓰였다.

이 식수에는 늘 푸른 소나무처럼 한반도 화해와 평화가 늘 지속되길 바라는 마음이 담겼다.

한편, 이날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은 2007년 12월 이래 10년 6개월 만에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