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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0 (토)

[6ㆍ13 지방선거 결과 대해부②]서울구청장, ‘24대 1’ 민주당 압승…서초구, 싹쓸이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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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3구 ‘보수불패’ 신화 깨져

-민주당, 첫 강남구청장 배출

-16년 만에 송파ㆍ중랑구청장 탈환

-최연소 ‘47세’…동작ㆍ영등포구청장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올 6ㆍ13 지방선거 서울 25개 자치구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후보 24명이 구청장으로 당선됐다. 자유한국당 소속은 조은희 서초구청장이 유일하게 살아 남았다.

1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민주당 후보가 당선된 지역은 종로구(김영종), 중구(서양호), 용산구(성장현), 성동구(정원오), 광진구(김선갑), 동대문구(유덕열), 중랑구(류경기), 성북구(이승로), 강북구(박겸수), 도봉구(이동진), 노원구(오승록), 은평구(김미경), 서대문구(문석진), 마포구(유동균), 양천구(김수영), 강서구(노현송), 구로구(이성), 금천구(유성훈), 영등포구(채현일), 동작구(이창우), 관악구(박준희), 강남구(정순균), 송파구(박성수), 강동구(이정훈) 등이다.

헤럴드경제

자유한국당 후보로 유일하게 승리한 조은희 서초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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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구청장이 한국당 소속이어서 박빙이 예상됐던 중구, 중랑구, 강남구, 송파구, 서초구 중 서초구를 제외한 4곳에서는 개표가 시작되면서 일찌감치 민주당 소속 후보가 앞서 나갔다. 서초구는 개표 초기 한국당 조은희 후보와 민주당 이정근 후보가 엎치락뒤치락 접전을 벌였지만 자정을 넘어가면서 조 후보가 앞섰고 점차 우위를 굳혀 나갔다.

이번 선거로 ‘강남 3구’의 보수불패 신화도 깨졌다. 민주당은 민선 구청장 선거 실시 이후 23년 만에 처음으로 정순균(66) 후보가 당선돼 첫 강남구청장을 배출했다. 송파구청장도 민선 1, 2기 이후 16년 만에 탈환했다. 민주당의 박성수(53) 후보가 ‘현직 프리미엄’을 갖고 있는 한국당 박춘희 후보를 이겼다.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한국당(당시 새누리당)이 구청장을 배출했던 중랑구와 중구에서도 민주당이 승리했다.

중랑구에서는 서울시 행정1부시장 출신끼리 펼친 맞대결에서 전략공천된 류경기 후보가 현역 구청장인 나진구 한국당 후보를 따돌렸다. 이 역시 16년 만의 승리다. 또 2011년 보궐선거 이후 내리 한국당 계열에 구청장을 내줬던 중구에서도 서양호 후보(50)가 3선을 노렸던 현역 구청장 최창식 후보를 제쳤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3선 성공에 이어 서울 구청장 선거에서도 민주당이 압승을 거두면서, 서울시장을 배출한 정당이 구청장까지 대부분 차지하는 현상이 이번 선거에도 재현된 셈이다.

지금까지 민주당의 최고 성적은 1995년 민선1기 지방선거 때였다. 당시 서울 25개구 중 23개구에서 승리를 거뒀으나 2006년 민선4기 선거에서는 당시 한나라당에 25대 0으로 참패하기도 했다.

한편, 25개 서울의 자치구 중 3선에 성공한 구청장은 8명이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과 박겸수 강북구청장, 노현송 강서구청장, 김영종 종로구청장, 유덕열 동대문구청장, 성장현 용산구청장, 이성 구로구청장, 이동진 도봉구청장 등이다.

또 최연소 서울구청장은 재선에 성공한 이창우(47) 동작구청장과 이번에 당선된 채현일(47) 영등포구청장이다. 동갑내기인 두 사람은 모두 7월 생으로, 채현일 구청장의 생일이 딱 3일 늦다. 이에 비해 최고령은 정순균(66) 강남구청장으로 파악됐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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