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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값 오르는 코카콜라, 이미 해외보다 비싼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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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00㎖당 139원, 대만·싱가포르 보다 비싼 수준

코카콜라 시장점유율 압도적…'가격 인상해도 매출 영향 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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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코카콜라 가격이 꾸준하게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선진국에서는 비만과 당뇨의 주범이란 낙인이 찍히면서 선뜻 가격을 올리지 못하고 있는 것과는 다른 행보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특히 해외에 비해 국내 콜라 판매 가격이 더 비싸다는 지적도 나온다.

13일 한국소비자원(이하 소비자원)이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을 통해 분석한 결과 콜라의 5월 판매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 상승했다. 또한 코카콜라 1.8ℓ 제품의 판매가격은 지난해 7.5% 오른데 이어 올해도 5.5% 상승했다.

경쟁사인 펩시콜라도 지난해 5월 가격을 올렸지만 코카콜라보다는 낮은 가격에 팔리고 있다. 1.8ℓ 페트 제품은 이마트몰에서 2180원, 롯데마트몰에서 1980원에 판매되고 있다.

◇ 계속 오르는 코카콜라 값, 맥 못추는 펩시 탓?

코카콜라의 국내 가격은 꾸준히 오르고 있다. 코카콜라음료는 2014년 11월 코카콜라 일부 제품의 가격을 5.9% 올렸다. 이어 2016년 11월 콜라와 환타 2개 브랜드 평균 값을 약 5% 인상했고 올해 2월에도 일부 제품의 출고가를 평균 4.8% 올렸다.

원부재료비와 유가가 오르고 유통·물류 비용 등의 증가로 원가 부담이 커졌다는 것이 코카콜라의 설명이다. 코카콜라음료 관계자는 "공급가는 국내에서 채널마다 다르고 해외와는 제품과 유통환경의 차이가 있어 절대 비교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코카콜라가 국내 시장을 사실상 장악하고 있어 가격 인상에 쉽게 나설 수 있다고 지적한다. 시장에서의 지위가 워낙 확고하기 때문에 가격을 올려도 매출에 큰 타격을 받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코카콜라의 국내 콜라 시장점유율은 약 70%로 추산된다. 상대적으로 외국에 비해 펩시콜라의 시장점유율이 낮은 편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코카콜라음료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총매출은 1조1900억원으로 전년 1조1300억원에 비해 늘어났다. 코카콜라음료는 코카콜라 본사의 한국 지사인 코카콜라코리아로부터 사들인 원액에 이산화탄소 등을 넣어 제조 및 판매한다. 원액 구입대금은 지난해 2158억원으로 전년도 1864억원 대비 15.8% 증가했다.

그럼에도 영업이익은 지난해 1231억원으로 2016년 1068억원보다 더 늘어났다. 가격 인상 효과가 나타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코카콜라음료는 연간 매출실적이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받을 수 있는 장려금 25억원도 매년 꾸준히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소매가가 결정되기 위해 다양한 요인이 고려되고 원액 가격 역시 나라마다 계약 조건이 다르기 때문에 코카콜라 가격 정책에 대해 설명하기 어렵다"면서도 "현재의 독주 체제가 계속되는 한 가격 인상을 막을 방법은 사실상 없다"고 말했다.

소용량 제품 판매가 늘어난 것도 가격을 끌어올리는 요인이다. 소용량 제품은 포장용기 등의 비용이 더 들어가기 때문에 단위 가격이 비쌀 수밖에 없다. 상대적으로 소용량 제품 판매가 늘면 전체 판매가격도 올라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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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전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시민들이 장을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농심 생수 브랜드 백산수는 출고 가격이 7.8%, 코카콜라도 콜라 등 17개 품목의 출고가를 평균 4.8% 인상했으며 CJ제일제당의 햇반, 스팸 등의 가격도 6~9% 인상되는 등 최저임금 인상으로 식품·생활용품 가격이 오르고 있다. 2018.3.5/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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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코카콜라 판매가격, 해외보다 비싸

전문가들은 국내 코카콜라 판매가격이 다른 나라와 비교했을 때에도 상대적으로 비싸다고 지적한다. 한국소비자원 참가격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 현재 이마트몰, 홈플러스 온라인몰과 쿠팡에서 코카콜라 페트 1.8ℓ 제품의 가격은 3130원으로 100㎖당 174원 꼴이다. 농협과 롯데마트는 2500원으로 100㎖당 139원에 이른다.

반면 미국 코스트코 온라인몰에서 코카콜라 캔 12fl.oz(약 355㎖) 12개짜리 제품의 가격은 5.79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약 6200원이다. 100㎖로 환산하면 145원 정도다. 페트가 캔보다 싸다는 점을 감안하면 국내 가격이 더 높은 셈이다.

중국은 2ℓ 제품 가격(타오바오 기준)이 8.7위안(1464원), 100㎖당 73원이었다. 같은 용량 6개입 제품은 대만의 온라인 쇼핑몰(pc home online)에서 252대만달러(9100원), 100㎖당 76원에 판매되고 있다.

우리나라와 물가 수준이 비슷한 것으로 알려진 싱가포르 역시 온라인 마켓 '레드마켓'에서 코카콜라 1.5ℓ 제품은 2.2싱가포르 달러(1770원)로 100㎖당 118원 꼴이었다. 일본 온라인 쇼핑몰 라쿠텐에서 1.5ℓ 8개 들이 가격은 1481엔(1만4400원)으로 개당 1800원, 100㎖당 120원이다.

우리나라보다 코카콜라 가격이 비싼 나라는 영국 정도 밖에 없었다. 영국 오카도(ocado)에서 1.5ℓ제품은 2.15파운드(3100원), 100㎖당 206원에 판매됐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세금이나 유통 비용 등이 다르기 때문에 판매가격을 직접 비교하기는 힘든 측면이 있다"며 "해외 여행이 보편화되면서 많은 소비자들이 국내 코카콜라 가격이 해외보다 비싸다고 느끼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y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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