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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SPO일러] 싹쓸이 없는 NC, 이재학이 '빗자루' 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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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NC 다이노스가 유영준 감독 대행 체제에서 첫 시리즈 우세를 확정했다. LG와 첫 2경기를 잡았다. 14일 선발 이재학의 손 끝에 시즌 첫 3연전 싹쓸이 승리가 걸려 있다.

NC는 LG 트윈스와 올 시즌 마지막 마산 3연전에서 싹쓸이에 도전한다. 12일 8-4 승리에 이어 13일에는 6-3으로 LG를 제쳤다. 초반에 상대 선발을 공략하고 장타로 점수를 얻는, '우리가 알던' NC로 돌아왔다.

14일 선발을 맡은 오른손 사이드암스로 투수 이재학은 잘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올 시즌 손꼽히는 불운의 사나이다. 1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4.25로 2승 7패. 퀄리티스타트는 5번이다. 승패와 평균자책점, 퀄리티스타트 모두 평범해 보일 수 있다. 그게 전부가 아니다.

그런데 WHIP(이닝당 출루 허용 수), 피OPS는 국내 선발투수 가운데 최상위권이다. WHIP 1.21은 SK 김광현(1.09)과 KIA 양현종(1.18), 두 특급 왼손 투수에 이어 3위다. 피안타율도 0.262로 김광현-양현종 다음. 피OPS는 0.655로 김광현 바로 다음이다. 그런데 승률은 0.222에 불과하다.

서드 피치 장착에 공을 들였던 결실이 올해 조금씩 나오고 있다. 오른손 타자 상대 슬라이더가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가면서 수싸움에서 유리한 상황을 만들 수 있게 됐다. 지난 1일 삼성전에서는 전체 투구의 약 22%가 슬라이더였다. 비율도 비율이지만 언제 어떻게 잘 쓰는지가 중요한데, 이재학이 좋은 결과를 얻는 날은 반드시라고 해도 좋을 만큼 슬라이더가 잘 들어갔다.

반대로 LG는 이형종, 채은성, 양석환, 유강남 등 주축 오른손 타자들이 지난해와 다른 이재학의 투구에 어떻게 대처하는지가 관건이다. 지난 4월 21일 경기에서는 양석환이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6-2 승리를 이끌었다(당시 LG 선발은 임찬규로, 14일은 이재학과 리턴 매치가 된다).

NC는 올해 3연전 싹쓸이가 한 번도 없었다. 기회는 있었지만 2승 뒤 마지막 경기에서 매번 졌다.

3월 30일부터 4월 1일까지 사직 롯데전에서 2승 뒤 1패했고, 4월 3일부터 5일까지 마산 삼성전에서도 2연승 선점 후 1패로 시리즈를 마감했다. 4월 17일 넥센을 상대로 9연패에서 벗어난 뒤 18일 경기까지 잡았지만 19일 3-6 패배로 싹쓸이에 실패했다.

김경문 감독 교체 뒤 일주일 하고도 3일이 흘렀다. 유영준 감독 대행의 차분한 배려 속에 선수들은 조금씩 자기 자리를 찾고 있다. 가장 확실한 분위기 반전 카드 승리도 점차 늘어나고, 이제 5월 이후 첫 위닝 시리즈도 달성했다. 이 기세가 싹쓸이로 이어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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