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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타석 홈런 양의지의 아트 스윙 '클래스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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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2018 프로야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1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두산 양의지가 6회말 1사2루 좌중월 홈런을 날리고 있다. 2018. 6. 13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잠실=스포츠서울 이환범선임기자]“클래스가 다르다.”

두산 포수 양의지(31)의 헤드무게를 이용한 부드러운 스윙은 고난도 기술로 정평이 나 있다. 언뜻 보기에 무성의하게 스윙을 하는 것 같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 타격준비자세부터 최대한 힘을 빼고 서 있다가 마치 회초리를 휘두르듯 가볍게 스윙을 시작해 공을 맞히는 임팩트 순간 강한 스냅으로 힘을 싣는다. 헤드무게를 이용하기 때문에 힘을 뺀듯한 스윙에도 힘은 충분히 실린다. 아무나 흉내내기 어려운 고난도 기술이다.

양의지는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T와의 경기에서 홈런 2방을 치며 맹타를 휘둘렀다. 정확도에 파워를 겸비한 최고 스윙이었다. 1-2로 뒤지던 6회말 1사 2루서 KT 구원투수 주권의 5구째 투심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좌월역전투런홈런을 터뜨렸다. 139㎞ 투심패스트볼이 스트라이크존 낮은쪽으로 들어왔는데 전매특허 스윙으로 가볍게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겼다. 4-4 동점이던 8회엔 선두타자로 나서 이종혁을 상대로 좌월솔로홈런을 터뜨렸다. 6회에 이어 연타석 홈런. 시즌 28호, 통산 978호, 개인 7번째 연타석 홈런이었다.

양의지는 전날까지 62경기에서 240타석 212타수 84안타 타율 0.396으로 타격 2위에 12홈런 41타점을 기록중이었는데 8회까지 홈런 2개와 타점 3개를 추가했다. 4할대에 육박하는 타율로 초정밀 정확도를 자랑할뿐만 아니라 파워까지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타격이다.

하지만 이런 스윙이 저절로 나오는 것은 아니다. 프리배팅 등 타격연습단계부터 특유의 스윙 메커니즘을 강화하기 위한 반복훈련의 결과다. 양의지는 경기전 프리배팅 타격연습 때 장타를 펑펑 터뜨리지는 않는다. 대신 배팅볼 투수에게 몸쪽, 바깥쪽 코스를 따로 일일이 주문하며 결대로 밀어치고 당겨치는 스윙에 집중한다. 13일 경기전에도 좌측 ~우측~좌측~우측으로 부드럽게 타구를 보내는 연습을 한 뒤 센터라인으로 타구를 날리는 것으로 타격훈련을 마감했다. 강하게 치기 일변도로 타격훈련을 하는 여타 다른선수들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양의지는 “경기가 타이트하게 진행됐기 때문에 더 집중했다. 홈런을 노리기보다 방망이 중심에만 맞히겠다고 생각했는데 운좋게 홈런이 됐다”고 연타석 홈런 소감을 밝힌 뒤 “연승을 이어가 기분이 좋다. 지금의 좋은 타격감을 이어가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양의지는 가장 힘들다는 포수 마스크를 쓰고서도 공격에서도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말 그대로 공수 겸장이다. 예비 FA 양의지가 생애 최고의 해를 만들어내고 있다. 올시즌이 끝날 때 그의 최종성적표가 벌써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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