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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연준, 기준금리 2% 시대 열었다…연 4회 인상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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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그래픽=송윤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3일(현지 시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상했다. 지난 3월 금리 인상을 실시하고 3개월 만의 일이다. 이로써 미국은 제로(0) 금리 정책을 시행한 2008년 이후 10년 만에 기준금리 2% 시대를 열었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기준금리인 연방기금 금리를 기존 1.50~1.75%에서 1.75~2.0%로 0.25%포인트 인상하기로 만장일치 확정했다. 올해 들어 두 번째,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제로 금리로부터는 7번째 금리 인상이다.

앞서 연준은 2015년 12월 기준금리를 0%에서 0.25%포인트 올린 것을 시작으로 2016년 12월과 2017년 3월·6월·12월, 2018년 3월까지 총 6차례 금리 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

사실 이번 금리 인상은 FOMC 정례회의가 열리기 전부터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졌다. 시장에서는 이보다 향후 금리 인상 ‘속도’에 더 큰 관심을 기울여 왔는데, 연준 위원들은 점도표(dot plot ·연준 위원들이 금리 전망을 점으로 나타낸 도표)에서 올해 금리 인상 횟수를 기존 3회에서 4회로 상향 조정했다.

즉 6월 이후로도 연내 두 차례 더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밝힌 것이다. 이는 미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다.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올해 GDP(국내총생산) 성장률 전망치를 2.7%에서 2.8%로 상향 조정했고, 실업률도 최저 수준인 3.6%로 예상했다.

또 연준은 정책성명서에 “경제활동이 ‘견조한’ 속도로 증가했다”고 표현했다. 기존 정책성명서에는 ‘완만한’ 속도라고 표기했었다. 연준 위원들은 2019년 3회, 2020년 1회의 금리 인상을 각각 전망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회의 종료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국 경제가 매우 잘 돌아가고 있다”며 “통화 정책이 필요하지 않은 정상적인 수준에 다가가고 있다”고 말했다.

연준이 하반기에 기준금리를 두 차례 추가 인상할 수 있다고 시사한 것은 글로벌 금융시장에 큰 파장을 몰고 올 수 있다. 특히 최근 불안한 조짐을 보이고 있는 브라질·아르헨티나 등 신흥국 경제에 타격을 가할 가능성이 높다. 선진국의 통화 긴축은 신흥국의 자본 유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 참여자들은 한국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연준의 이번 금리 인상으로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역전 차는 0.5%포인트로 벌어졌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연 1.50%로 동결했다.

박정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20년까지 연준의 전체 금리 인상 횟수는 총 8회로 변하지 않았다(2020년 2회→1회)”며 “6월 FOMC가 표면적으로는 다소 매파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그간 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를 둘러싼 정책 불확실성이 사실상 해소된 회의”라고 평가했다.

전준범 기자(bbeom@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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