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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보궐도 한국당 참패…민주, 11석 추가해 130석 거대여당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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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택 6·13 지방선거 ◆

매일경제
더불어민주당이 6·13 지방선거와 동시에 진행된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도 야당을 압도했다.

13일 서울 노원병, 송파을, 부산 해운대을, 인천 남동갑, 광주 서갑, 울산북, 충북 제천단양, 충남 천안갑, 천안병, 전남 영암무안신안, 경북 김천, 경남 김해을 등 12곳에서 진행된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민주당은 11석을 차지하며 원내 제1당 입지를 더욱 굳혔다. 민주당은 기존 의석수 119석(12일 기준·정세균 전 국회의장 포함)에 11석을 더한 130석을 확보하며 20대 총선에서 기록한 123석을 뛰어넘었다.

자유한국당은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 '보수 텃밭'인 경북 김천에서 송언석 후보가 이기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14일 오전 0시 30분 현재 27.4% 개표 결과 최대원 무소속 후보에게 오히려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민주당과 한국당 의석수 격차가 7석에서 최대 18석으로 늘어난 만큼 향후 국회 운영에서 정부·여당 우위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 등 야당은 재·보궐 선거에서 의석수 확보에 실패하면서 향후 예상되는 정계개편 과정에서 입지가 줄어들 전망이다. 민주당에 이번 재·보궐 선거 승리가 더욱 의미 있는 부분은 서울·호남·충남 등 국내 선거에서 승부처로 꼽히는 지역의 표심을 끌어안았다는 점이다.

서울 송파을에서는 최재성 민주당 후보가 승리해 국회 복귀에 성공했다. 20대 총선에서 불출마 선언을 하고 문재인정부 출범에 힘을 보탠 최 후보는 재·보궐 선거를 통해 국회 복귀에 성공하며 당권 도전을 향한 길을 열었다. 민주당은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의 지역구였던 노원병에서도 의석수를 확보하며 서울지역 강세를 굳혔다.

광주 서갑과 전남 영암무안신안에서도 송갑석 민주당 후보와 서삼석 민주당 후보가 국회에 입성했다. 호남 두 곳에서 열린 재·보궐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들이 호남에서 기반 확대를 노리는 평화당 후보를 꺾었다는 점에서 민주당의 향후 정국 운영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반면 한국당은 참담한 성적표를 받아들었을 뿐만 아니라 홍준표 대표가 공천한 이른바 '홍준표 키즈'들이 대거 낙선하면서 당내 분열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재·보궐 선거에 출마한 배현진 한국당 송파을 후보, 길환영 충남 천안갑 후보, 송언석 경북 김천 후보 모두 지난 3월 홍 대표가 영입한 인사들이다. 서울 노원병에 출마한 강연재 후보도 '홍준표 키즈'로 꼽히고, 부산 해운대을에 출마한 김대식 후보 역시 홍 대표와 가깝다.

재·보궐 선거 12곳 중 최소 5곳에 홍 대표 영향력이 발휘됐음에도 선거 결과가 신통치 않아 홍 대표 역시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못할 전망이다. 20대 총선에서 차지했던 부산 해운대을, 충북 제천단양, 충남 천안갑을 민주당에 내주고 경북 김천에서도 접전이 펼쳐지면서 '텃밭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재·보궐 선거를 통해 여야 의석수가 정해지면서 국회의장 논의와 20대 국회 후반기 상임위원회 구성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자신감을 얻은 민주당의 목소리가 높아질 가능성이 높아 야권의 고민이 깊어지게 됐다.

민주당은 지방선거에 앞서 6선인 문희상 의원을 당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했다. 민주당이 지방선거와 재·보궐 선거에서 모두 우위를 보여 야권이 문 의원의 국회의장 선출을 반대할 명분을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상임위 구성과 관련해서는 기싸움이 예상된다. 20대 국회 상반기에는 민주당과 한국당이 각각 8석의 상임위원장을 차지했고, 평화당에는 2석이 돌아갔다. 재·보궐 선거 이후 의석수를 기준으로 하면 민주당에는 7~9석의 상임위원장이 배정되고, 한국당은 6~8개 상임위원장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 바른미래당과 평화와 정의 의원 모임(평화당·정의당)에는 각각 1~2개 상임위가 배분될 것으로 보인다.

변수는 운영위·법사위·기재위·국방위·행안위·정보위 등 핵심 상임위원장을 한국당이 맡고 있다는 점이다. 민주당이 안정적인 국정 운영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핵심 상임위원장을 반드시 가져와야 하는 만큼 여야 간에 수 싸움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정석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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