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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 이후 남극 얼음 3조톤이 녹아내렸다, 2070년쯤 파국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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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 이후 남극에서 3조t의 빙하가 녹아내렸다는 관측 결과가 나왔다. 특히 최근 5년 사이 빙하가 녹아내리는 속도가 급증하고 있으며 인류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지 않을 경우 2070년쯤에는 돌이킬 수 없는 파국을 맞을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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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리즈대, 미국 항공우주국 제트추진연구소, 캘리포니아대학 어바인캠퍼스 등으로 구성된 국제공동연구진 ‘빙상(대륙빙하) 물질수지 상호비교활동(IMBIE)’이 13일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게재한 논문에 따르면 1992년에서 2017년 사이 기후변화로 인해 남극에서 3조t의 빙하가 녹아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남극에서 녹아내린 얼음으로 인해 상승한 지구 해수면 높이는 약 7.6㎜로 추정된다. 연구진은 위성 관측을 통해 남극 얼음의 생성량과 손실량을 관측한 결과 이 같은 결과를 얻었으며 연평균 남극의 얼음 손실량은 약 760억t가량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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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은 특히 최근 5년 사이 해수면 상승이 이 기간 전체 상승한 높이의 40%가량인 3㎜를 차지해 남극 얼음이 녹는 속도가 급격히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남극 전체 얼음이 녹아내리면 지구 해수면은 약 58m가량 상승할 것으로 추정된다. 남극 얼음이 녹아내리는 속도가 빨라지는 것은 지구 전체 해수면 상승 속도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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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날 호주연방과학원, 호주 모내시대학 등 연구진은 네이처에 게재한 ‘남극대륙의 미래 선택하기(Choosing the future of Antarctica)’이라는 제목의 논문에서 지금과 같은 추세로 남극 얼음이 녹아내리면 남극 얼음으로 인한 지구 전체 해수면 상승은 2070년쯤 약 25㎝ 이상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른 요인들로 인한 상승폭까지 합하면 지구 해수면은 1m가량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진은 게다가 이 같은 결과가 남극 서부의 빙하 전체를 녹아내리게 만들면서 최악의 경우 지구 전체 해수면을 3.5m 높일 수도 있다고 밝혔다. 지구 해수면이 1m가량 상승한다는 것은 이미 바닷물에 잠겨가고 있는 태평양의 섬나라들은 물론 유럽, 아시아, 북아메리카 등 북반구의 해안지역에 거주하는 이들에게도 절망적인 상황을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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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가 2014년 발표했던 온실가스 감축 정도별 시나리오 중 가장 비관적인 시나리오보다도 더 심각한 수치이다. IPCC는 인류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전혀 감축하지 않는 경우를 가정한 최악의 시나리오에서 2081~2100년쯤 전 지구 평균 기온 상승폭이 2.6~4.8도에 달하고, 해수면은 45~82㎝가량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인류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저감하는 경우의 2081~2100년쯤 기온 상승폭은 1.1~2.6도, 해수면 상승폭은 32~63㎝가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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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은 현재는 남극에서 얼음이 녹아내리는 양과 남극대륙 중앙부에서 내리는 눈으로 인해 늘어나는 얼음의 양이 균형을 이루고 있어 남극 전체의 얼음 손실량이 비교적 적은 상황이나 2070년에는 이 같은 균형이 깨지면서 얼음 손실량이 폭증하고, 해수면 상승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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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은 인류가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크게 줄이는 경우에는 지구 전체 해수면 상승폭을 최악의 경우에 비해 절반가량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경우 2070년까지 남극 얼음으로 인한 해수면 상승폭은 6㎝ 정도로 억제되며 다른 요인까지 감안한 전체 상승폭은 0.5m 정도일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를 이끈 호주연방과학원의 해양물리학자 스티브 린툴은 “남극의 미래는 지구 전체와 인간사회와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며 “지금 행동을 취한다면 환경 변화 속도를 늦추고, 남극대륙의 회복력을 증가시키면서 우리가 돌이킬 수 없는 변화를 만들어낼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기범 기자 holjja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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