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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이어 서울시장도 낙선…3위 '패장' 안철수의 운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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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김문수에도 뒤진 3위…정계은퇴설도

당 요구 밀려 희생…캠프 해단식·출국 전후 입장 밝힐 듯

뉴스1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를 찾아 6·13 지방선거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18.6.13/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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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가 13일 6·13 지방선거에서 당내 예상과는 달리 3위를 기록하면서 안 후보의 향후 행보에 대한 정치권의 관심이 모인다.

일각에서는 안 후보가 사실상 정계은퇴 수순을 밟게 될 것이라고 보는 반면 또다른 일각에서는 향후 전당대회에서 다시 역할을 할 수도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이날 오후 11시30분 기준(개표율 19.6%) 개표 결과에 따르면 서울시장 선거는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57.9% 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가 20.7% 안철수 후보가 17.2%를 기록했다.

당내에서는 정부·여당의 지지율 고공 행진 상황과 남북 평화 분위기 등으로 여당 후보와의 경쟁은 어려워도, 한국당 후보와의 대결에서는 충분히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던 상황이었다.

지난 대선 당시 박원순 후보와 김문수 후보 모두 각 당의 대권주자로 평가됐지만 모두 본선에 나오지 못한 인사인 만큼 대선 본선에서 20% 이상의 지지율을 얻은 안 후보가 어느정도 선전을 할 수 있을 것이라 본 것이다.

아울러 한국당 김 후보는 지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 당시 박 전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한 바 있어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반발을 받을 것이라 전망했다. 안 후보는 김 후보와 한국당을 '적폐세력'으로 규정하며 야권 표심을 자신에게 몰아달라고 호소했다.

안 후보는 이같은 결과에 '낙선의 아이콘' 이미지가 덧씌워지면서 정치 인생에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는 지난 2014년 6·4 지방선거 당시 제1야당이었던 새정치민주연합의 공동대표로서 세월호 사건이라는 비교적 유리한 상황에서 선거를 치렀지만 사실상 패배에 가까운 결과를 내고 당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국민의당 대표로서 치른 2016년 4·13 총선에서는 비교적 선전했지만 호남에 국한된 성과를 거뒀으며 이후 치러진 대선에서도 3위를 기록했다.

당 일각에서는 안 후보가 대선 패배 이후에도 당대표로 전면에 나서면서 '반토막 통합'을 추진하고, 서울시장 후보로서 당내 공천에 관여하는 모습들을 비쳐 이번 지방선거 패배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안 대표가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서 자신이 강력하게 희망해 나섰다기보다는 당내 요구에 밀려 어쩔 수 없이 출마를 감행했다는 점에서 마냥 비판만을 할 수는 없다는 반박도 제기된다.

선거 난항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당 지도부 급에서는 유일하게 현역 의원이 아닌 안 후보가 당을 위해 희생했고, 그만큼 안 후보를 대신할 만한 인사가 전당대회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다.

안 후보는 이날 지방선거 이후 기자회견에서 "서울시민들의 뜻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며 "제게 주어진 소임이 무엇인지 깊게 고민하겠다. 그리고 따로 말씀드릴 기회를 갖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오는 14일 캠프 해단식을 갖고 곧 있을 딸의 학위 수여식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안 후보는 이를 전후해 자신의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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