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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김병우 충북도교육감 당선자 "충북교육의 새날 이루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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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청주=뉴시스】인진연 기자 =6·13 지방선거에 출마한 김병우 충북교육감 후보와 부인 김영애 여사가 당선이 유력하자 선거사무소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2018.06.13. inphoto@newsis.com


【청주=뉴시스】인진연 기자 = 6·13 지방선거 충북도교육감 선거에서 진보성향의 김병우(60) 후보가 당선됐다.

재선에 도전한 김 당선자는 선거 초반부터 각 언론사 여론조사 등에서 우세를 보이는 등 막판까지 '단일화'에만 매달린 반전교조 기조의 보수성향 심의보(64) 후보를 큰 표 차로 따돌렸다.

김 당선인은 13일 오후 11시 현재 25만 3902표(56.39%)를 얻어 19만 6339표(43.60%)를 얻은 심 후보를 12.79%포인트 차이로 따돌리고 있다.

김 당선자는 지난 선거의 득표율인 44.50%도 뛰어넘어 혁신학교 등의 교육정책 실현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 당선인의 승리는 선거 초반부터 어느 정도 예견됐다.

선거 초반 보수성향 후보들이 정책이나 공약보다는 '단일화'에만 몰두할 때 현직 프리미엄을 등에 업은 김 당선인은 다양한 정책으로 구석구석을 누비며 자신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

선거기간 동안 각 기관에서 시행한 여론조사에서도 큰 차이로 심의보 후보를 따돌리고 줄곧 선두를 유지했다.

보수 성향 후보들은 예비후보 등록부터 '단일화'가 최대 화두가 된 데다 그마저도 매끄럽게 진행되지 못해 갈등을 빚었고 결국 가장 중요한 타이밍마저 놓치는 우를 범했다.

심의보·황신모 후보는 지난 3월 13일 도교육청에서 충북좋은교육감추대위원회(추대위)가 제안한 후보 단일화에 합의했으나 합의문 이행과 배심원제 포함 문제로 첨예하게 대립하다 심 후보의 단일화 불참 선언으로 파행으로 막을 내렸었다.

이후 추대위는 단일후보로 황 후보를 추대했으며, 범시민사회단체연합(범사련)이 좋은 교육감 후보로 심 후보를 추대하며 맞불을 놨었다.

우여곡절을 겪던 두 후보는 지난달 24일 두 번째 단일화 합의서에 서명한 뒤 ARS 자동응답 여론조사를 통해 심 후보를 단일후보로 발표했으나 이미 투표용지에 두 후보의 이름이 기재된 후였다.

그나마 황 후보의 기표란에는 '사퇴'가 표시됐지만, 이런 영향으로 무더기 사표를 막지는 못했다.

두 후보가 그동안 단일화 논의 과정에서 적지 않은 갈등을 빚었던 것이 결국, 부메랑이 돼 제 발등을 찍은 셈이다.

이처럼 보수성향 후보들이 '이전투구식'선거전을 벌일 때 김 당선인은 유권자들에게 '행복 교육의 씨앗에 열매를 맺을 준비된 교육감'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주며 쐐기를 박았다.

특히, 김 당선인은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친환경 식자를 사용한 무상급식, 충주 고교평준화, 특수교육기관 신설, 놀이교육지원센터 설립, 생태환경교육 연계 에코 벨트 운영 등 맞춤형 공약을 제시해 유권자에게 한 발 더 다가갔다.

김 당선인은 경북 상주에서 태어나 김천고와 충북대 출신으로 전교조 충북지부장, 5대 충북도 교육위원, 충북교육발전소 상임대표 등을 지냈다.

다음은 일문일답.

-당선 소감은.

"다시 한번 기회를 주신 도민들께 진심을 담아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도민들께서 힘든 일 하라고 교육감에게 권한을 주신만큼 제게 주어진 책임을 잊지 않고, 작은 목소리에도 귀 기울이겠다."

-이번 선거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정책선거를 주도하고 유권자에게 정책선거를 통해 교육감 선거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려 했는데 결국 정책선거가 아닌 네거티브로 끝마무리 돼 안타깝다. 그 결과로 유권자들의 교육감 선거에 대한 관심도 떨어지고 깨끗해야 할 교육감 선거가 혼탁해져 아쉽다."

-승리의 요인을 꼽는다면.

"이번 선거는 김병우 교육감 1기인 4년에 대한 평가라고 본다. 유권자들이 4년에 대한 평가 결과로 또 한 번 4년의 믿음을 주신 것이다. 또, 선거 초반부터 일관된 정책선거와 유권자들의 제안을 정책에 반영하는 정책도서관도 한몫했다."

-앞으로의 계획이나 목표가 있다면.

"교육의 힘으로 행복한 세상을 그리며, 선거에서 제시한 행복, 혁신, 미래, 민주, 노동, 평화, 복지, 문화, 환경, 소통, 참여의 가치를 충북교육에 담겠다. 모든 아이가 걱정 없이 꿈꿀 수 있도록 도와 충북교육이 대한민국 교육을 주도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지역 유권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교육 가족과 더 소통하겠다. 더 겸손하게 듣고, 한 발 더 뛰며 우리 아이들의 삶을 가꾸는 교육, 미래를 여는 교육, 꿈이 자라고 실현되는 교육으로 충북교육을 더 행복하게 만들겠다. 함께 성장하는 교육희망의 숲을 가꾸어 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도민 여러분의 따뜻한 격려와 성원을 부탁드린다."

in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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