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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스웨덴, 한국 염탐꾼 찾느라 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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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훈련 5분 만에 SNS에 훈련 장면 노출"

스웨덴 관계자, 망원경 쓰고 스파이 찾기도

연합뉴스

스웨덴 축구대표팀 관계자가 스웨덴 대표팀 비공개 훈련이 열린 13일(한국시간) 러시아 겔렌지크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망원경을 들고 주변 건물을 감시하고 있다. [스웨덴 기자 올로플룬드 SNS 캡처]



(겔렌지크=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스웨덴 축구대표팀이 오지도 않은 한국 대표팀의 '스파이'를 찾는 데 힘을 빼는 분위기다.

스웨덴은 13일(한국시간) 러시아 흑해연안 겔렌지크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첫 현지 비공개 훈련에서 훈련장 내부를 훤히 볼 수 있는 주변 건물을 감시하며 훈련 장면을 꼭꼭 숨겼다.

스웨덴의 공식 훈련장인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은 쾌적한 환경을 자랑하지만, 주변엔 경기장 내부가 보이는 건물이 다수 세워져 있다.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건물에 올라가 스웨덴 훈련 모습을 관찰할 수 있는 구조다.

스웨덴 관계자들은 적지 않은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듯했다.

한 스웨덴 대표팀 관계자는 훈련이 비공개로 전환되자 망원경을 들고 직접 건물들을 샅샅이 뒤졌다.

경기장 인근엔 검은색 가림막을 길게 설치해 내부 상황을 볼 수 없도록 막았다.

그러나 스웨덴 대표팀의 노력에도 불구, 훈련 장면은 일반인들을 통해 고스란히 노출되고 있다.

스웨덴 대표팀 훈련담당관 라세 릭트는 "비공개 훈련 5분 만에 SNS에 스웨덴 대표팀의 훈련 영상이 올라왔다"라며 "러시아 보안 요원들과 좀 더 이야기를 나눠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스웨덴 매체들도 훈련장 보안 문제에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

스웨덴 매체 아프톤블라데트는 "50여 명의 러시아 경찰들이 훈련장 주변을 막고 있지만, 전혀 도움이 안 된다"라고 꼬집었다.

선수들은 애써 평정심을 유지하는 분위기다.

공격수 욘 구에데티(데포르티보 알라베스)는 훈련 후 공동취재구역(믹스드존)에서 "선수들은 우리 팀에만 집중하고 있다"라며 "그들이 어떤 정보를 가져가더라도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공격수 마르쿠스 베리(알 아인)는 비공개 훈련이 노출되고 있다는 취재진의 말에 "재밌는 일"이라며 "오늘은 특별한 훈련을 하지 않았다. 상대 팀들이 지킬 건 지켜줬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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