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트럼프 비핵화 합의]오찬메뉴, 北-美 양측 모두 배려
대구조림 쇠갈비찜 오이선 등 등장… 회담엔 빠졌던 김여정-성김 참석
이날 오찬은 여타 정상회담에 비해 간소한 편이었고, 자극적이지 않은 음식들이 주를 이뤘다. 쇠고기, 달걀, 당근으로 장식된 오이선과 간장 대구조림, 쇠갈비찜(콩피) 같은 한식과 함께 칵테일새우를 곁들인 아보카도 샐러드, 초콜릿 가나슈, 바닐라 아이스크림 등 양식 전채 및 디저트가 적절히 제공됐다. 싱가포르 현지 분위기를 담아 중국권 음식인 양저우식 돼지고기 볶음밥도 나왔다. 북-미가 양측을 배려한 흔적이 역력했다.
업무오찬에 참석한 미측 인사는 트럼프 대통령을 제외하고 6명이었으며, 북측은 김정은을 제외하고 7명이었다. 미국 측 인사로는 확대회담을 마치고 자리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 성 김 주필리핀 미국대사, 매슈 포틴저 백악관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이 앉았다. 이들의 카운터파트로 김영철 통일전선부장과 리수용 최고인민회의 외교위원회 위원장, 리용호 외무상, 노광철 인민무력상, 최선희 외무성 부상,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한광상 당 중앙위 부장이 참석해 담소를 나눴다.
싱가포르=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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