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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고분양가 '나인원 한남', 결국 임대분양…"3.3㎡당 4500만원 여전히 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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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고급주택 ‘나인원 한남’이 정부의 분양가 규제에 가로막혀 선분양을 포기하고 ‘임대 후 분양’으로 사업방식을 선회한다.

1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나인원 한남 시행을 맡은 대신F&I는 최근 주택도시보증공사(HUG)로부터 임대보증을 위한 협의를 마쳤다. 이에 따라 대신F&I는 조만간 임대보증서를 발급받아 후속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조선비즈

‘나인원 한남’의 완공 후 예상 모습. /대신F&I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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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G로부터 임대보증을 받는 금액은 1조3000억원으로, 3.3㎡당 4500만원선이다. 가구당 임대 보증금은 33억~48억원이 될 전망이다. 대신F&I는 임대보증서를 받은 후 용산구청에 임차인 모집신고를 하고, 다음달 초 임대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임대기간은 4년이며 이후 분양 전환할 예정이다. 인근 고급주택 ‘한남더힐’이 같은 절차를 밟았다.

대신F&I는 지난해 9월부터 HUG와 분양가 협의를 시작해 12월 3.3㎡당 6360만원(펜트하우스 포함)으로 분양보증 승인을 신청했지만, 올해 2월 보증을 거절당했고 이후 논의가 지지부진했다. HUG가 인근 일반 아파트 시세에 맞출 것을 요구해 사업성을 맞추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사업 지연으로 금융비용이 커지면서 F&I는 결국 선분양을 포기하고 임대 후 분양을 하는 것으로 사업방식을 바꿨다.

단지는 총 341가구다. 전용면적 247.5㎡ 174가구, 293.7㎡ 114가구, 333.3㎡ 43가구, 297㎡ 10가구 등이다. 시공사는 롯데건설이며 내년 말 완공 예정이다.

김수현 기자(salm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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