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8 (목)

건설업계, 북미정상회담 성공적 개최에 남북 경협 준비 본격화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데일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데일리 박민 기자] 북미 정상회담이 12일 성공적으로 끝나면서 남북 경제협력 사업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건설업계는 새로 열리는 북한 건설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태스크포스(TF) 등을 마련하는 등 발빠른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전문가들은 남북 경협이 본격화하면 토목·전력 등 사회간접자본(SOC) 사업부터 시장이 열릴 것으로 보고 있다.

대우건설은 남북 경협 사업에 대비하기 위해 전략기획본부 내에 별도의 ‘북방사업지원팀’을 신설하고 정보 수집에 나섰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도로·철도 등 SOC 기반시설은 물론 발전 플랜트와 화공 플랜트, 산업단지 조성 등의 분야까지 폭넓게 사업 참여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GS건설도 최근 대북 TF를 조직하고 경협 참여 준비에 나선 상태다. 토목·전력 등 인프라 사업 위주로 관련 정보를 수집에 나섰다. GS건설 관계자는 “앞으로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경협 사업에 선제적으로 참여하기 위해 내부 검토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삼성물산도 영업팀 산하에 상무급을 팀장으로 하는 남북경협 TF를 최근 구성했고, 대림산업도 내부적으로 대북 경협 TF를 신설하고 인력 배치에 들어갔다. 이외에 현대건설과 포스코건설 등도 내부 영업팀 등을 통해 토목과 전력 등 인프라 부문을 중심으로 사업 참여 가능성을 지켜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남북 두 정상은 지난 4월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과거 참여정부 때 추진했던 철도와 도로, 항공 등 각종 SOC 건설 등을 재가동하기로 협력하면서 건설업계도 새로운 시장 확대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도로와 철도 구축 사업은 단순한 토목사업을 넘어 북한의 각종 인프라 개발사업까지 진출할 수 있는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어서다.

대한건설협회 관계자는 “최근 해외건설 수주가 부진하고 주택시장 규제, SOC 예산 축소 등으로 국내 건설시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남북 경협사업이 본격화하면 건설업계의 관심도 대북사업에 집중될 것”이라며 “신시장이 새로 열리는 것인 만큼 앞으로 중소 건설사의 참여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도 최근 ‘통일북방연구센터’를 가동하는 등 북한 관련 건설기술과 제도에 대한 연구에 박차를 가하며 남북 경협 지원에 나섰다. 지난 2013년부터 선행연구를 통해 수집해 온 북한 SOC 관련 자료를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변화하는 남북 경협 상황에 발맞춰 북한 SOC의 현황 파악 및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