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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무디스, 韓정부 이통요금 인하 조치로 신용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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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임지수 기자] 국제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는 한국 정부의 이동통신 요금 인하 조치가 국내 이통사에 대한 신용도 악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무디스는 12일 글로벌 보고서를 통해 한국 정부가 정책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이통요금 인하가 SK텔레콤, KT 등 국내 통신사업자의 매출 축소와 신용지표 약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션 황 무디스 애널리스트는 “정부의 이통요금 인하 조치에 따른 SK텔레콤과 KT의 이동통신 매출 감소는 올해 3~4%, 2019년 2%로 예상되며, EBITDA 대비 조정 차입금 비율은 2018~2019년 0.1배 상승해 SK텔레콤은 2.3배, KT는 1.9배 수준이 될 것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정부가 추진 중인 보편요금제 도입 가능성 및 요금경쟁 확대로 인해 통신사업자의 이통요금이 추가적으로 축소될 수 있으며 , 이에 상응하는 수준의 마케팅비용 축소가 없는 한 통신사업자의 수익성 및 신용지표에 추가적인 압력이 발생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무디스는 "한국 정부는 SK텔레콤이 요금을 낮춘 보편요금제를 도입하도록 의무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며 관련 법안이 국회에서 통과될 경우 타 통신사업자들도 이와 유사한 요금제를 도입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부는 2만원에 보편요금제가 출시될 경우 통신사업자의 이동통신부문 매출이 추

가적으로 5~10% 감소할 것으로 추산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무디스는 "이통사가 마케팅 비용을 10~15% 줄인다 하더라도 2019년까지 영업이익이 SK텔레콤의 경우 2017년 대비 29~52% 감소하고 KT의 경우 23~41% 감소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고 분석했다.

특히 무디스는 "이번 요금 인하가 KT의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SK텔레콤 대비 상대적으로 덜 민감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KT의 사업다각화 및 재무적 완충력이 비교적 더 높은 수준에 있기 때문"이라며 "SK텔레콤은 ‘부정적’ 등급전망

에 반영된 바와 같이 동사가 추진 중인 ADT캡스 인수 이후 재무 레버리지

비율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임지수 기자 lj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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