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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중소기업계, 북미정상회담 합의에 '갈채'…"개성공단 TF 본격화"(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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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회담 직후 '환영 입장'…"긍정적 결과"

개성공단 기업들도 "재가동 기대 높아져"

뉴스1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개성공단기업협회에서 한 임원이 개성공단 자료를 살펴 보고 있다. 2018.6.8/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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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승환 기자 = '완전하 비핵화와 평화 체제 보장'을 골자로 한 '6·12 북미 정상회담 합의문' 내용이 발표되자 중소기업계는 "남북 경제협력(경협)' 재개를 기대한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특히 여성 중소기업계는 북한 개성공단 입주에 강한 의지를 보이면서 관련 태스크포스(TF) 가동을 본격화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중소기업중앙회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 직후 배포한 자료에서 "매우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했다"고 평가하면서 이같은 입장을 내놨다.

중기중앙회는 "전면적으로 중단됐던 개성공단의 조기 정상가동 같은 여러 의미 있는 남북경협 재개를 위한 정부차원의 적극적인 재추진 지원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남북 경협으로 북한에서 철도과 도로 같은 인프라 구축 사업이 진행되면 중소기업이 수혜를 볼 것이라는 게 중소기업인들의 예상이다. 또 저렴한 인건비, 북한 직원과의 원활한 소통 등도 북한 진출을 선호하는 주요 이유로 거론된다.

한무경 한국여성경제인협회(협회) 회장은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회원 기업들의 개성공단 진출을 위한 TF를 본격적으로 가동할 것"이라는 계획을 내놨다.

협회 상근 부회장이 TF 팀장을 맡아 여성기업인들의 개성공단 입주 방안을 모색해왔다. 그러나 북미 정상회담 직전까지 어느 누구도 회담 성사를 장담할 수 없어 적극적인 추진이 어려웠다는 게 한 회장의 설명이다.

한 회장은 "북미 정상회담에서 의미있는 결론이 난 만큼 북한 진출 길도 더 활짝 열린 것 아니겠냐"며 "구체적인 계획이 잡히면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개성공단에 입주했던 기업들도 '방북' 기대감을 내비쳤다.

신한용 개성공단기업협회장은 "오전 8시30분께 협회로 출근해 TV로 북미 정상회담 진행 과정을 지켜봤다"며 "두 정상(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만나는 걸 보니 의미있는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했다"고 말했다.

.신 회장을 포함한 협회 가입 기업인들은 이날 오전 여의도 협회 사무실에 모여 TV로 회담을 지켜봤다. 숨 죽이며 보던 이들은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함께 입장해 손을 맞잡자 환호하고 박수를 쳤다. 트럼프가 다른 나라 정상과 만날 때 손을 '세게' 잡는 점을 언급하며 '누가 손에 힘이 더 들어갔나'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다만 신 회장은 "개성공단 재가동 가능성이 분명 높아졌지만 정부의 대북 진출 방안 같은 지원 계획이 공개돼야 구체적인 남북 경협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신중한 입장도 보였다.

이른바 '세기의 담판'이라 불린 북미 정상회담은 오후 1시 42분(싱가포르 시간)에 열렸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 국무위원장이 공동합의문에 서명하기까지 전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됐다.

합의문에는 Δ새로운 북미관계 수립 Δ한반도의 항구적·안정적 평화체제 Δ판문점선언 재확인·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노력 약속 Δ확인된 납치자들의 즉각적인 송환 등이 담겨 있다.
mr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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