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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김호철 감독 “한국에서 하는 만큼 더 분발할 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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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을 이끄는 김호철 감독이 4주차 경기를 앞두고 각오를 전했다.

2018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 출전 중인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이 12일 오전 3주간의 해외 일정을 마치고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대표팀은 서울 써미트 호텔로 이동해 휴식을 취한 뒤 오후부터 웨이트 훈련을 시작으로 4주차 장충시리즈 대비에 나설 예정이다.

유럽과 남미를 오가는 긴 원정 일정을 마친 후 한국으로 돌아온 김호철 감독은 “응원해주는 팬들을 위해서라도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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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을 이끄는 김호철 감독이 각오를 전했다. 사진=대한배구협회 제공


김 감독은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성적이 안 좋다보니까 선수들이 더 피곤함을 느끼는 것 같다"며 "강호를 만나 많이 느끼고 배웠다. 선수들이 스스로 깨달아야 할 것도 있는 것 같다. 한국남자배구가 새로운 도전을 하기 위해서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높이뿐만 아니라 우리가 더 나은 게 하나도 없다.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블로킹, 서브, 테크닉, 공격까지 전체적으로 다 부족하다. 작년까지는 2그룹에서 우리와 실력이 비슷한 팀들과 경기했었는데 올해는 차이가 너무 많이 난다"고 털어놨다.

김 감독은 "너무 우물 안 개구리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외국 선수들이 우리와 전혀 다른 배구를 구사해 처음엔 굉장히 힘들었다. 성인팀과 중·고교팀이 경기하는 느낌이었다. 다만 점점 적응이 되면서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이번에 한국에서 할 때 선수들이 더 분발해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문제점에 대해서 "모든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 리그에서는 용병에 의존하는 배구를 하다가 대표팀에서 토털 배구를 하려니까 잘 안 된다. 외국 선수들은 늘 토털 배구를 하고 있다. 대표팀에서는 한국에서 하는 방식이 아닌 다른 배구를 해야 한다. 스피드, 높이, 수비 다 길러야 한다. 테크닉도 만들어야 한다. 숙제를 잔뜩 안고 왔다"고 전했다.

4주차 엔트리에 황승빈을 추가한 이유에 대해선 "이민규가 무릎이 안 좋다. 황승빈이 4주차부터 대표팀에 합류하긴 하지만 실제 경기를 뛰는 건 5주차부터가 될 예정이다. 그런데 황승빈도 몸이 좋지 않다고 들었다. 부상 선수가 많은 상태로 경기를 하려니 답답한 부분도 있다"고 설명했다.

yijung@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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