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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네이버 쇼핑, '개인·20대' 중심 재편… 월 200만원 '생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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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서진욱 기자] [유병준 교수팀, 데이터 분석 리포트 발간… 월 거래액 200만원 넘어야 이탈율 급감]

머니투데이

스마트 스토어 판매자의 1년 내 월간 최고 거래액과 사업 이탈율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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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의 온라인 쇼핑 플랫폼 '스마트 스토어'가 개인 사업자 중심으로 재편되고, 20대 창업자 유입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월 거래액 200만원이 판매자의 지속적인 사업운영 여부를 가늠하는 결정적인 지표였다.

유병준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연구팀은 지난 4년간 스마트 스토어의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한 'D-커머스 리포트'를 12일 발간했다.

지난해 스마트 스토어에서 활동한 판매자는 총 8만4000명이다. 한 달 평균 7000여명이 온라인 스토어를 운영 중이다. 이 가운데 개인 사업자 비중이 53.9%로, 2012년 15.5%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특히 지난해에는 20대 이하 판매자가 전년보다 120% 늘었다. 전체 판매자 중 20대, 30대 비중은 각각 34.3%, 38.3%다. 가장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20대 이하 판매자가 쇼핑 사업에 실패할 확률도 가장 높았다. 20대 이하 판매자의 사업 지속율은 44.9%에 불과했다. 거래 발생율 역시 52%로 전체 연령대 중 가장 낮다.

월 거래액 200만원 돌파는 판매자의 지속적인 사업 운영을 위한 첫 시험대였다. 연구 결과 월 거래액 200만원 이하 판매자의 이탈율은 56%에 달하지만, 월 거래액 200만~800만원인 경우 이탈율이 20%로 크게 떨어졌다. 연구팀은 "20대 이하 젊은 사업자가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 등 창업 기반을 구축하고, 온라인 쇼핑 창업자 대상 금융 지원 방안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근 네이버는 빅데이터 기반 창업 성장 프로그램 'D-커머스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발표했다. 사업 초기 월 거래액 200만원에 도달해 사업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이 포함됐다.

아울러 연구팀은 스마트 스토어의 추계소득, 절감비용, 간접홍보 등을 합친 연간 판매자 이윤을 1조1810억원으로 추정했다. 매출에서 주요 경비를 공제한 뒤 남은 소득인 추계소득은 9800억원, 홈페이지 구축, 월사용료, 통합 결제 서비스 등 비용을 절감한 규모는 770억원, 연간 간접홍보 효과는 1240억원으로 추산됐다.

판매자 사업장 소재지는 수도권 외 지방(38%), 서울(33%), 경기(29%) 순이었으나, 매출원은 서울과 경기에 집중됐다.

유병준 서울대 교수는 "이번 리포트 발간으로 온라인 커머스 시장에 대한 다양한 후속 연구와 정책적 지원이 마련되는 기점이 되길 바란다"며 "네이버가 마련한 D-커머스 프로그램을 통해 더욱 많은 창업자들의 역량이 강화되고, 시장 다양성이 확장되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진욱 기자 s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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