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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전통’과 ‘절실함’의 대결, 에이스들 발끝을 주목하라…12일 금배 축구 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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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배 최다 5회 우승 기록 가진 부평고에 ‘첫 결승 진출’ 초지고 도전

‘플레이메이커’ 김정현과 ‘프리킥 일품’ 전현광의 에이스 대결 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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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금배의 팀이다.”(서기복 부평고 감독) “절실함으로 우승 한을 풀겠다.”(노주섭 초지고 감독)

하나의 금배를 향한 두 개의 야망이 정면충돌한다. 고교축구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제51회 대통령 금배 전국고등학교축구대회가 12일 당진종합운동장에서 부평고와 초지고의 결승전으로 대망의 정상을 가린다.

■ 전통 대 절실함

부평고는 금배와 인연이 깊다. 지금까지 5회 우승으로 최다 우승 기록을 가지고 있다. 2015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결승 진출의 위업도 달성했다. 금배 역사에서 부평고만큼 화려한 발자취를 남긴 팀은 없다. 전통에 대한 자부심은 부평고 승리의 부적과도 같다. 서기복 부평고 감독은 “금배에선 승리의 여신이 늘 부평고 편인 것 같다”면서 “부평고 역사에 또 하나의 우승 이정표를 만들겠다는 선수들의 각오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서 감독은 1996년 대회에서 부평고를 정상으로 이끌며 최우수선수에 선정됐던 레전드다. 김정현과 전승기, 한대한 등 핵심 멤버들이 두 번째 결승 무대를 뛰는 것도 부평고 전통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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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맞서는 초지고의 키워드는 ‘절실함’이다. 2002년 10월 창단된 초지고가 금배 결승에 오른 것은 16년 만에 처음이다. 지난 2년 동안 전국대회서 8번이나 4강에 그치다가 결승에 오른 것도 역시 처음이다. 노주섭 초지고 감독은 “한을 풀어보고 싶다”고 했다. 노 감독은 “경험 면에선 부평이 앞서겠지만 절실함, 간절함, 정신력 면에서는 우리가 더 강할 것이다”라고 자신했다.

■ 누가 차이를 만들 것인가

부평고와 초지고는 팀컬러가 비슷하다. 두 팀 모두 수비가 튼튼하고, 공격 속도도 빠르다. 김정현(부평고)과 전현광(초지고)이라는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는 에이스를 보유하고 있는 것도 공통점이다. 김정현의 플레이에는 늘 번득이는 게 있다. 드리블은 유려하고 패스는 예측불허다. 김정현은 “메시를 좋아하는데 드리블하다 찔러주는 건 좀 비슷하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서기복 감독은 공격형 미드필더인 김정현을 이번 대회에서 원톱으로 전진 배치, 공간을 찾아서 자유롭게 움직이는 프리롤을 부여하고 있다. 이번 대회 득점은 3골.

초지고의 처진 스트라이커 전현광은 프리킥이 일품이다. 뉴양동FC와의 준결승서 극적인 동점골도 전현광의 기막힌 프리킥이 기점이 됐다. 저돌적이고 공격적인 플레이로 이번 대회 4골을 터뜨렸다. 함께 공격을 이끌던 이도건이 경고누적으로 결승에는 나올 수 없어 전현광의 부담이 커졌다. 노주섭 감독은 “프로 가서도 충분히 통할 아이”라며 “결승에서도 전현광이 해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 외에 공수 밸런스를 잡아주는 부평고 한대한과 초지고 이민구의 수비형 미드필더 대결, 수비를 리드하는 부평고 전승기와 초지고 홍상현의 중앙 수비수 대결도 불꽃을 튀길 것으로 전망된다.

<당진 | 류형열 선임기자 rh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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