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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기성용-장현수 결장' 신태용호, 온두라스전서 강제 시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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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후 8시 대구스타디움에서 킥 오프

뉴스1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기성용(오른쪽)과 장현수가 온두라스와의 평가전을 하루 앞둔 27일 오후 대구스타디움에서 가볍게 달리며 몸을 풀고 있다. 부상에서 회복 중인 이들은 온두라스전 엔트리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2018.5.27/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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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스1) 김도용 기자 = 신태용호가 주축 기성용(스완지), 장현수(FC도쿄)가 없는 상황에서 온두라스를 상대한다. 의도하지 않았던 시험 무대다.

한국은 28일 오후 8시 대구스타디움에서 온두라스와 평가전을 치른다.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엔트리 발표 후 치르는 첫 경기다.

기분 좋게 승리, 월드컵 여정을 시작하고 싶지만 상황이 녹록지 않다. 이미 김민재(전북), 염기훈(수원), 권창훈(디종), 이근호(강원)가 부상으로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한 상황에서 일부 선수들이 온두라스전에 결장한다. 신태용 감독은 "김진수, 이재성(이상 전북), 기성용, 장현수는 온두라스전에서 휴식을 취한다"고 발표했다.

김진수와 이재성 모두 대표팀에 중요한 선수들이지만 기성용과 장현수의 대표팀 내 입지는 누구보다 높다.

우선 기성용은 대표팀의 주장을 맡고 있는 리더다. 그의 역할은 주장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중앙 미드필더로 활약하는 기성용은 패스의 줄기 역할을 맡으면서 템포와 공격 방향을 설정한다. 기성용의 위치에 따라 대표팀 전술이 변할 정도로 전술적으로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또한 2010 남아공 월드컵 16강 진출의 기쁨과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예선 탈락의 아픔을 모두 겪었던 경험도 있다. 경기장 안팎에서 역할이 커 신태용호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장현수는 수비의 리더 역할을 맡는다. 신태용 감독 부임 후 장현수는 스리백과 포백, 모두 수비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기성용이 없을 때에는 '캡틴' 완장을 차는 등 신 감독으로부터 신뢰를 받고 있다.

이런 둘이 온두라스전에서 뛰지 못한다. 하지만 마냥 부정적으로 생각할 필요는 없다. 월드컵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둘 없이도 경기를 풀어갈 수 있는지 알아 볼 수 있는 시험 무대로 생각할 수 있다.

기성용이 없는 중원은 경험이 풍부한 박주호(울산)와 정확한 패싱력을 자랑하는 정우영(빗셀 고베)이 맡을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활동량이 풍부하고 투쟁적인 주세종(아산)도 대기 중이다. 다양한 조합으로 기성용의 공백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신태용호다.

장현수가 빠진 수비는 스리백과 포백 등 다양한 조합을 시도할 수 있다. 우선 신태용 감독은 온두라스전에서 포백 가동을 예고했다. 장현수가 빠진 자리는 커버링이 좋은 윤영선(성남) 또는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이 메울 수 있다.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에서는 주축들이 부상이나 징계 등으로 이탈하는 변수가 발생할 수 있다. 온두라스전은 이를 미리 경험하는 무대가 될 수 있다. 주축들의 빈 자리를 새로운 얼굴들이 효과적으로 메운다면 주전들의 부상으로 가라앉았던 분위기를 다시 끌어 올릴 수 있는 효과도 기대해 볼만하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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