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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文대통령, 싱가포르행? 기대되는 '북미-남북미 원샷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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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판문점 의제협상' 성공시 합류 적극 검토할 듯

정전협정 당사자인 중국 등 주변국 상황도 검토해야

뉴스1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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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내달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북미정상회담에 문재인 대통령의 합류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만약 문 대통령이 함께 하게 될 경우, 북미정상회담에 이은 남북미 정상회담까지 '원샷회담'이 열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을 포함한 청와대 관계자들은 아직 북미정상회담도 개최되지 않은 상황 속 남북미 정상회담 개최가 거론되는 것을 조심스러워 하고 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북미정상회담이 남북미 정상회담으로 이어져 종전선언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을 은연 중 내비치고 있다.

당장 문 대통령은 지난 27일 '남북미 3국간 핫라인(직통전화) 개설'에 관한 발언 중 핫라인을 개설하려면 3국간 정상회담부터 먼저 해야 하지 않겠냐며 "북미정상회담이 성공할 경우, 남북미 3자 정상회담을 통해 종전선언이 추진되었으면 좋겠다는 기대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날 청와대 고위관계자도 남북미 3자 정상회담과 관련 "어떻게, 언제 개최할 것이냐는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는 아직 합의된 게 없다"면서도 "실무 차원에서의 가능성 검토만 진행되고 있다"고 문을 열어뒀다.

이런 가운데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28일 문 대통령의 싱가포르행과 관련 최근 진행 중인 북미간 실무접촉 결과에 따라 합류 여지가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그야말로 북미정상회담의 성과에 연동돼 있는 문제"라면서 "그것(북미간 실무접촉)도 연결이 돼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27일) '북미정상회담의 성패는 북미 실무협상시 의제에 관한 실무협상에서 판가름날 것'이라는 취지로 언급한 바 있다.

미국 정부는 27일(현지시간) 의제에 관한 북미 실무회담이 판문점에서 진행 중이라고 공식 확인했다. 의전·경호·보안에 관한 실무회담은 주중 싱가포르에서 열릴 것으로 알려진다.

즉 판문점에서 진행 중인 의제협상이 성공리에 이뤄진 것이 확인된다면 우리 정부도 문 대통령의 '싱가포르 합류'를 적극 검토하고 미국과 북한에 이를 제안할 것으로 예상된다.

남북은 두 차례의 남북정상회담과 판문점 선언, 한미는 한미정상회담과 잦은 정상 통화 등으로 3국 모두 북한의 비핵화, 종전선언 등에 관해 의제를 충분히 공유하고 있다는 점을 합류의 주요 이유로 내세울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최근 북미정상회담 개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소 선언 등으로 롤러코스터 과정을 겪었던 만큼 아직까진 김칫국을 마시지 말자는 기류가 더 큰 상황이다.

아울러 중국과 일본 등 주변국 상황도 검토해야 한다.

특히 중국의 경우, 종전선언에서 나아간 정전협정의 평화협정 전환시 정전협정의 당사자란 점에서 주요 논의대상이다. 1953년 7월 체결된 정전협정의 당사자는 북한과 미국, 중국이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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