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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작년 기업들 100원 팔아 7.4원 남겼다…7년 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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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원가율 낮아져 성장·수익·안정 모두 잡아

대기업 성장·수익성 중소기업 대비 두드러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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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도민 기자 = 지난해 국내 기업들이 더 많이 팔고, 더 많이 남긴 것으로 나타났다. 부채비율도 낮아졌다. 벌어들인 돈으로 부채를 갚은 것으로 해석된다. 성장성과 수익성, 안정성을 모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률(7.4%)을 기준으로 보면 100원을 팔아 7.4원을 남겼다. 2010년 이후 7년 만에 가장 높은 매출액영업이익률이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17년 기업경영분석(속보)'에 따르면 지난해 외감법인의 매출액과 영업이익률은 모두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을 적용받는 비금융 영리법인 2만3145개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성장성을 보여주는 외감기업의 매출액(1.1→9.9%)은 증가 폭이 크게 확대되고 총자산증가율(4.3→5.5%)도 전년보다 상승했다.

매출액에서는 대기업(-0.3%→9.5%)이 증가로 전환되고 중소기업(7.4%→11.3%)의 증가세도 확대됐다. 총자산증가율은 대기업(3.6%→5.3%)은 상승했지만 중소기업(7.2%→6.4%)은 하락했다.

수익성을 보여주는 매출액영업이익률(6.2%→7.4%)과 매출액 세전 순이익률(6.0%→7.6%)이 동시에 상승했다. 대기업, 중소기업 모두 매출액영업이익률 및 매출액 세전 순이익률이 상승했다.

매출액증가율은 제조업(-1.4%→9.8%)이 기계·전기전자, 석유·화학 등을 중심으로 매출액이 증가로 전환됐다. 비제조업(4.4%→9.9%)은 건설, 서비스 등의 증가세가 확대됐다. 총자산증가율은 제조업(4.5%→6.3%), 비제조업(4.0%→4.7%) 모두 상승했다.

수익구조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영업이익률(6.2%→7.4%)은 판매관리비율(15.0%→14.2%)과 매출원가율(78.9→78.4%) 하락해 전년보다 개선됐다.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률(5.9%→7.6%)도 영업이익 및 영업외손익 개선으로 전년보다 상승했다.

국내 기업들의 안정성을 가늠할 수 있는 척도인 부채비율(98.2%→92.3%) 및 차입금의존도(26.5%→25.1%) 둘 다 전년보다 하락했다. 대기업, 중소기업 모두 부채비율 및 차입금의존도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과 비제조업으로 봤을 때도 모두 부채 의존도가 하락했다.

지난해 국내 외감기업의 순현금흐름은 업체당 평균 5억원 순유입으로 나타났다. 다만 유입 규모는 2016년(7억원)보다 축소됐다.

현금흐름보상비율(56.1→59.5%)은 영업 활동 현금유입 증가 등으로 전년보다 올랐다. 현금흐름보상비율은 영업 활동을 통한 현금수입으로 단기차입금과 이자 비용을 어느 정도 부담할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비율을 말한다.

한은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의 현금흐름에 대해 "영업 활동 현금유입(85억→96억원) 증가 등으로 발생한 여유자금 증가액을 차입금, 회사채 상환 등에 활용함으로써 재무활동 현금흐름(2억→-7억원)은 유출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jd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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