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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화요일 주인공은 나야 나! 요일별 강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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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2018 프로야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2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렸다. 한화 선수들이 경기 후 하이파이브를 하며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2018. 5. 27. 문학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최민지기자] 야구는 매주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이어지다보니 누적되면 요일별로도 팀 성향이 뚜렷하게 드러난다. 올시즌에도 요일별로 강·약세가 두드러지는 팀들이 많다. ‘O요일의 주인공’들을 만나보자.

최고의 5월을 보내고 있는 한화는 일주일의 시작이 좋다. 28일 현재 화요일 승률 0.750(6승2패), 수요일 승률 0.889(8승 1패)로 10개 구단 중 제일 강하다. 5월 들어서는 수요일 4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평일 대전 구장을 찾는 관중이 늘어난 것은 이런 경향과도 연결된다. 화요일 강세는 선수 개개인에게도 적용된다. 제라드 호잉은 대표적인 ‘화요일의 남자’다. 화요일 타율 0.452(31타수 14안타)로 시즌 타율(0.335)을 훨씬 웃돈다. 올시즌 때려낸 14개 홈런 중 10개가 화요일에 터졌다. OPS(장타율+출루율) 1.966으로 폭발적인 공격력을 뽐냈다. 호잉은 “월요일에 휴식을 취하는 게 화요일 좋은 성적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최악의 화요일을 보낸 팀은 LG다. 승률 0.222(2승7패)로 리그 꼴찌다. LG는 개막후 화요일 4연패에 빠졌고 지난달 24일에서야 화요일 첫승을 거뒀다. 이후에도 화요일만 되면 다소 고전하며 좀처럼 ‘화요일 징크스’를 떨쳐내지 못하고 있다. 수요일 최약체는 넥센이다. 역시 승률 0.222(2승7패)로 개막 후 두 달동안 수요일에 승리의 기쁨을 맛 본 건 단 두 차례에 불과하다. 흥미로운 점은 다음날인 목요일엔 KT와 함께 승률 1위를 달렸다는 것이다. 화, 수의 아쉬움을 토해내듯 목요일에 KT(14개) 다음으로 많은 11개의 홈런을 쏘아올렸다. 넥센은 토요일 역시 7승2패로 강했지만 일요일엔 3승6패로 약해 주말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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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4번 최형우가 1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KIA타이거즈의 경기 4회초 1사 1루에서 안타로 출루하고 있다. 2018.05.15. 고척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6연전을 마무리하는 일요일의 주인공은 디펜딩 챔피언 KIA다. KIA는 지난시즌 일요일 승률 0.364(8승14패)로 가장 약했다. 그러나 올시즌은 ‘선데이 타이거즈’로 거듭났다. 일요일 승률 0.778(7승2패)로 리그 1위다. 5월의 마지막 일요일 경기였던 지난 27일 창원 NC전에서도 승리를 거두며 일요일 4연승 행진을 달렸다. 호잉이 화요일 한화의 중심이라면 일요일 KIA 중심은 최형우다. 최형우는 일요일 타율이 무려 0.541(37타수 20안타)로 리그 통틀어 가장 강하다. 홈런도 5개나 때려냈다. 27일에도 5타수 3안타(1홈런) 2타점으로 ‘일요일 최강자’의 면모를 뽐냈다.

두산은 선두답게 대체로 모든 요일에서 고른 성적을 거두고 있다. 그중에서도 ‘불금’을 제대로 즐긴다. 승률 0.750(6승2패)으로 1위다. 그러나 불금의 여파 때문인지 토요일 승률은 0.444(4승5패)로 떨어졌다. 두산은 토요일에만 5할 승률을 넘기지 못했다. 2위 SK도 특정 요일에 강하기 보단 화~일 모두 5할 승률을 넘기며 균형잡힌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반면 하위권 팀들은 5할 승률을 넘기는 요일을 찾기가 힘들다. 8위 롯데와 9위 삼성은 화요일에만 승률 0.556(5승4패)로 5할을 넘겼다. 꼴찌 NC는 수요일에 간신히 5할을 맞췄고 각각 3연전의 마지막날인 목요일(0.222·2승7패)과 일요일(0.100·1승9패) 승률은 리그 최하위로 늘 마무리가 좋지 않았다.

특정 요일에 강한 ‘요일부심’은 각 팀에 자신감을 불어넣는다. 남은 경기에서도 꾸준히 요일별 강세가 이어질지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할 듯하다.
julym@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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