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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바닷물 나트륨 이용해 불 밝히는 '해수전지 등부표'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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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ST, '국제항로표지협회 콘퍼런스'서 발표

뉴스1

등부표에 사용된 해수전지 모습(UNIS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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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울산과학기술원(UNIST)이 바닷물 속 나트륨 이온을 이용해 전기를 저장하는 해수전지를 개발하고, 이를 적용한 등부표를 선보였다.

UNIST는 28일 열리는 '제19차 국제항로표지협회 콘퍼런스 산업전시회'에 우리해양(대표 이용재)과 공동으로 개발한 해수전지 기반 항로표지용 등부표를 출품했다고 밝혔다.

김영식 UNIST 에너지및화학공학부 교수가 개발한 해수전지는 고가의 리튬이온 대신 바닷물 속 나트륨이온을 이용해 전기를 저장하는 이차전지다. 바닷물을 이용해 경제적이고 친환경적이다. 또 항로의 수역이나 장애물을 표시하기 위한 등부표는 야간에도 항로를 표기하기 위해 납축전지를 사용하고 있는데 납축전지는 무거워 부표의 중심을 잡기가 어렵고, 침수의 위험이 있다. 이때 황산·납이 유출돼 오염문제도 발생할 수도 있다.

이에 연구진은 바닷물을 사용해 충·방전하는 해수전지를 개발했다. 침수 위험도 없으며 부표 아랫부분에 설치가 가능해 무게중심을 잡는데도 용이하다. 배터리 교체 수요가 적어 유지관리도 쉽다는 설명이다. 연구진은 지난 18일 인천 앞바다에서 진행된 실험에서 해수전지와 연결된 등부표가 해상에서 원활하게 작동되는 것을 확인했다.

김영식 교수는 "해수전지는 해양 분야에서 전통적 전력공급 장치를 대체할 새로운 에너지원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며 "해수전지가 유용하게 쓰일 분야에서 더 많은 협력 관계를 구축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앞으로 상용화를 위해 추가 점검·최적화 방안 연구를 진행한다. 해수전지 적용에 적합한 부표 소재 채택, 배터리함체, 등부표 신규 디자인, 해양환경에서의 신뢰성 테스트가 예정돼 있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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