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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중 외교·국방부, 미국 남중국해 '항행 자유 작전' 강력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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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미국이 남중국해에서의 중국 군사적 움직임을 견제하기 위해 ‘항행의 자유’ 작전을 수행한 데 대해 중국 외교부와 국방부가 강력 비난했다.

중국 국방부는 27일 저녁 우첸 대변인 명의로 발표한 성명에서 "미군 순양함 ‘앤티텀’함과 구축함 '히긴스'함이 중국 정부의 허가 없이 함부로 중국 시사군도(西沙群島 파라셀 군도·베트남명 호앙사군도) 영해를 침범했다"면서 "이에 중국군은 즉각 군함을 파견했고, 법에 따라 식별 작업을 진행했으며 경고와 함께 떠날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또 "시사군도는 중국의 고유 영토이고, 중국 정부는 ‘중국영해 및 접속수역법’에 따라 1996년 시사군도 영해기선을 발표했다”면서 “미국은 또다시 시사군도 영해에 대해 도발을 감행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는 중국 법률과 관련 국제법을 위반한 것으로, 중국 주권을 엄중히 침범하고 미중 양국군의 전략적인 상호신뢰를 훼손했으며 관련 해역의 평화와 안전 및 양호한 질서를 깼다"고 비난했다.

국방부는 "중국은 이를 강력히 반대한다"면서 "중국군은 해공에서의 군사적 건설을 강화하고, 방어력 수준도 강화할 것이며, 국가주권과 안보,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려는 의지는 변함이 없다"고 역설했다.

중국 외교부도 같은 시간대 루캉 대변인 명의로 동일한 비난 성명을 발표했다.

이에 앞서 로이터 통신 등은 익명의 미 정부 소식통을 인용, 미국 군함들이 남중국해 파라셀군도에서 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암초섬의 12해리(약 22㎞) 안쪽을 항해하는 ‘항행의 자유’ 작전을 수행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이번 작전이 중국이 비행장을 짓는 등 군사기자화를 진행하고 있는 우디섬(중국명 융싱다오)과 그밖의 작은 암초섬들인 트리섬, 링컨섬, 트리톤섬 등 여러 섬에서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작전은 수개월 전에 계획된 것이지만 북미정상회담을 앞둔 민감한 시점에 이뤄져 주목받았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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