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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이낙연 "청와대와 개각 협의"..시점은 지방선거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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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런던(영국)=구경민 기자] [취임 1년 "비교적 잘 해왔지만 해결되지 못한 몇가지 문제 안타깝다"]

머니투데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통령 개헌안 표결을 위한 본회의에서 이낙연 국무총리가 제안설명을 하고 있다. 이번 본회의는 일찌감치 표결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못박은 한국당(113명)만 불참해도 정부 개헌안 처리를 위한 의결정족수(192명)를 채울 수 없는 상황이다. 야권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3월 발의한 정부 개헌안을 철회할 것을 한목소리로 요청하고 있다. 정세균 국회의장도 문 대통령에 수차례 개헌안을 철회할 것으로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2018.5.24/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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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무총리가 27일(현지시간) "내각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일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청와대와) 개각에 대한 협의를 했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영국 런던에서 유럽순방 동행 기자들과 가진 인터뷰에서 "(문재인 대통령 취임)1년 동안 개각이 없었다는 것은 대단히 드문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장관들에 대한 1년 평가를 했고 몇 가지 현안에 새로운 방식으로 대처할 필요가 있는 곳이라면 교체를 할 수 있다"며 "규모가 크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또 "선거기간 중에 개각을 한다는 것은 국민의 시선을 돌리는 것으로 옳지 않다"고 말해 시점은 지방선거 이후가 될 것임을 시사했다.

이 총리는 "교체 자체로 국면을 전환하거나 그런 식으로 접근하고 있진 않다"면서 "인사문제를 정치적인 이유로 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 중심으로 문제를 대처하고 관리하는 개각을 생각하고 있다"며 "다른 방식이 필요한 경우엔 제한적으로 (대통령께) 건의를 드릴 수 있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딱 1명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만 공석이고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1년 간 개각이 없었다는 것은 드문일"이라며 "인사가 잘 됐느니, 못 됐느니 하는 말이 있지만 인사가 잘 됐다는 반증"이라고 했다. 김영록 농림부 전 장관은 전남지사 출마를 위해 지난 3월15일 공식 사퇴했다.

그러면서 "임명 전에 내정단계에서 낙마가 있었고 검증 보완의 과제를 남겼다"면서 "다른 정부처럼 몇달 만에 옷을 벗고 교체하고 이런 건 없었다. 그런면에서 일률적으로 인사가 잘못됐다고 말하는 것은 과학적 평가가 아니다"고 말했다.

남북 관계를 구체적으로 개선시켜 나가기 위한 것과 관련해선 "의제를 가지고 사업을 기획하고 틀을 만들고 하는 과정은 청와대 주도가 되는 게 맞다"면서 "광범위한 행정적 협조가 필요한 단계로 가면 내각이 할일이 생긴다. 그 단계에 가면 총리가 해야할 일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선 "부동산 시장의 안정, 특히 서민주거 안정이 부동산 정책의 최우선 가치"라며 "노무현정부때 실수를 반복하지 말자는 결의가 대단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팔고싶은 사람과 사고싶은 사람이 생각하는 가격차가 크다"며 "팔고싶은 사람은 자기가 내놓은 것보다 플러스 알파를 생각하고 사고싶은 사람은 가격에 거품이 많다고 생각하니 거리가 생긴다. 이 거리가 좁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동산시장은 하향안정이 돼야 한다"며 "떨어 뜨리는 게 목적이 아니라 안정이 최우선 목표다. 그런 식으로 관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총리는 교육문제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자율형사립고·외국어고·국제고가 일반고와 동시에 신입생 모집을 실시하는 것에 대해 "외고나 자사고에 떨어지면 갈데가 없다는 우려가 있는데 몇 가지 안전장치가 돼 있다"며 "해당되는 사람에겐 손해라 생각할 순 있지만 해당되지 않는 다수는 정의롭지 않다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는 31일로 취임 1주년을 맞는 이 총리는 스스로에 대해 "비교적 잘 해왔다"고 평가했다. 그는 "북한 핵문제를 비롯해 엄청난 도전들이 있었고 하나하나가 우리 사회에 많은 변화를 가져오는 일들이 일어났는데 용케 대처해온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도 해결이 되지 못한 몇 가지 문제들이 있다"며 "저소득층의 삶의 개선 등 전반적인 민생경제의 가시적 개선들이 그런 것들이다. 아직 손에 잡힌 단계로 나가지 못해 안타깝다"고 밝혔다.

런던(영국)=구경민 기자 kmk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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