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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이슈 컷] '집 뒷마당에서 보물 상자를 찾았다'…당신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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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전승엽 기자·나한엘 인턴기자 = 뉴욕에 사는 매튜와 마리아 콜로나-엠마누엘 부부. 둘의 집 뒷마당 풀숲에는 지난 몇 년간 강철로 된 상자가 놓여있었습니다. 매튜는 CBS와의 인터뷰에서 "배선함이나 전기 관련 상자라고 생각했어요" 얼마 전 들짐승이 마당의 화초를 훼손해 조경 작업을 다시 해야 했습니다. 그 상자를 들어보니 무려 45kg에 달했죠. 의아해서 상자를 열어보니 돈이 들어있었습니다. 금고였던 것입니다. 장신구, 금, 다이아몬드, 약혼반지 등도 잔뜩 들어있었습니다. 습한 곳에 오랫동안 처박혀 있어 금고 안이 눅눅했기 때문에 100달러짜리 지폐를 하나하나 뜯어내 말려야 했죠. 모두 세어보니 총 5만2천달러(5천6백만원 상당).

갑자기 생긴 큰돈은 상상만으로도 즐거운데요. 뒷마당에서 보물을 찾아낸 그들은 무엇을 했을까요? 매튜와 마리아는 놀랍게도 주인을 찾아 돌려주었습니다. 금고 안에서 주소가 적힌 종이를 찾은 것입니다. 주소의 주인을 찾아가 사연을 물어보니 7년 전 집에 강도가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이 다시는 못 찾을 거라고 그랬대요" 사람들은 주인에게 금고를 찾아준 둘에게 '그걸 왜 돌려주느냐'라고 묻습니다. "당연한 것 아닌가요? 저희 것이 아니잖아요" 돈보다 더 소중한 신념을 지킨 두 사람이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연합뉴스


kir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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