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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생생건강 365] 어르신 식욕부진ㆍ어지럼증, 노화로만 여기면 안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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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 노인의 건강문제는 기존의 질병 진단으로 명확히 설명하기 힘들만큼 다양합니다. 식사량 및 활동량 감소, 외로움 등 비전형적인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노인의학 전문가의 도움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다양한 증상 중 대다수 노인이 앓고 있는 ‘식욕부진’과 ‘어지럼증’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첫번째는 식욕부진입니다. 나이가 들면 미각이 떨어집니다. 특히 단맛과 짠맛을 느끼는 기능이 떨어져 음식이 쓰다고 느낍니다. 또 후각기능도 저하돼 식욕을 잃기 쉽습니다. 식욕부진의 원인을 단순 노화로만 국한할 수 없습니다. 호흡기나 심장질환, 암, 우울증 등 특정 질환으로 인해 발생하기도 하며, 심장약이나 항생제, 진통소염제, 자주 복용하는 제산제 등도 입맛을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식욕부진은 면역기능 및 근육량 감소로 이어져 감염병 및 낙상ㆍ골절 등을 유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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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는 어지럼증입니다. 어지럼증을 느끼면 중풍이나 빈혈로만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이 또한 증상에 따라 원인은 다양합니다. 머리가 빙빙 돌고 속이 메스껍다면 이석증이나 소뇌 부위의 병변을, 일어날 때 어지럽고 쓰러질 것 같다면 기립성 저혈압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복용 중인 약물(특히 수면제나 신경 안정제), 시력 이상이나 노화현상으로도 어지럼증을 느낄 수 있습니다.

주변 어르신이 식욕 감소나 어지럼증을 호소한다면, 노화의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인식하기보다는 노인의학 전문가의 도움을 통해 정확한 진단과 함께 치료가 병행돼야 합니다.

<도움말:경희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원장원 교수>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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