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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한진그룹 이명희, 오늘 경찰 소환…"총수 부인 중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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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조양호 회장의 부인이자, 조현민 전무의 어머니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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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 의혹이 불거진 이명희(69) 일우재단 이사장이 28일 국내 대기업 총수 부인 중 최초로 경찰 소환조사를 받는다. 이 이사장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어머니다.

28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 이사장을 폭행·상해 등 혐의로 이날 오전 10시 소환해 조사한다. 이 이사장은 전 한진그룹 관계자와 자신의 운전기사 등에게 고성과 욕설을 퍼붓고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지난달 23일 이 이사장이 인천 하얏트 호텔 직원과 자신의 운전기사 등에게 폭언 등 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내사에 착수했으며 이달 4일 정식 사건으로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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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 총수 일가의 갑질 논란이 이번에는 필리핀 가사도우미 위법 고용 의혹으로까지 번졌다. 오른쪽 사진은 23일 공개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 이명희 씨로 추정되는 인물의 갑질 영상.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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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총수 부인이 폭행 관련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는 것은 처음이다. 이날 이 이사장이 소환되면 두 딸인 조현아 전 칼호텔네트워크 사장과 조현민 전 전무에 이어 한진그룹 총수 일가 세 모녀가 모두 조사를 받는 상황이다.

경찰은 이 이사장에게 폭행뿐 아니라 상해 혐의도 적용하고 있다. 상해죄는 폭행과 달리 신체에 실제로 손상이 있을 때 적용된다. 폭행죄는 피해자가 원하지 않을 경우 처벌할 수 없지만 상해죄가 적용되면 피해자의 의사와 관계없이 처벌 대상이 된다. 특히 경찰은 전 경비원과 운전기사, 가사 도우미 등이 "가위·화분 등을 던졌다"는 진술을 한 만큼 상습폭행과 특수폭행 혐의도 적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편 이 이사장 측은 피해자와 합의를 시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합의한다면 처벌을 피하지 못하더라도 정상 참작은 받을 수 있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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