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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갑질' 이명희 이사장 오늘 첫 경찰 소환…딸 조현민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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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상습폭행·특수폭행 혐의 등 적용 여부 저울질

지난달부터 갑질 폭로 잇따라…한진 측은 의혹 부인

뉴시스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23일 JTBC 뉴스룸에서는 대한항공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 이명희 씨로 추정되는 갑질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은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으로 추정되는 여성이 하청업체 직원에게 삿대질을 하고, 설계 도면을 바닥에 던지는 등의 행위가 담긴 영상이다. 대한항공은 "화면 속 인물이 이명희씨 인지는 정확한 확인이 어렵다"고 밝혔다. 2018.04.23. (사진=JTBC 캡쳐)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심동준 기자 = 조양호(69)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인 이명희(69) 일우재단 이사장이 갑질 논란과 관련한 첫 경찰 소환 조사를 받는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8일 오전 10시 이씨를 폭행 등 혐의에 대한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인천 하얏트호텔 공사현장 인부, 자택 내부 공사 작업자, 경비원과 가정부, 수행기사 등에게 폭언과 폭행을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씨의 언어적·물리적 폭력이 일상적이었으며 그 방식과 정도가 상당했다는 증언 등을 토대로 업무방해·상해·상습폭행·특수폭행 등 혐의 적용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의 갑질 논란은 지난달 불거지기 시작해 다양한 경로로 폭로와 증언 등이 잇따랐다.

먼저 2014년 인천 하얏트호텔 신축 조경 공사장 조경 현장에서 직원의 팔을 끌어당기고 삿대질 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호텔 직원 가운데 본인을 할머니로 부른 이에게 폭언하고 해당 직원을 그만두게 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2013년 여름 자택 내부 공사 작업자에게 폭언을 하는 음성파일이 공개되는가하면, 자택 공사 당시 폭행을 당했다는 주장도 있었다.

아울러 자택 근무자인 가정부나 수행기사 등에게 폭언 및 폭행을 일삼고, 경비원에게 가위와 화분 등을 던진 모습을 목격했다고 말하는 이도 나타났다.

한진그룹 측에서는 이씨가 연루된 폭언·폭행 등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을 견지해오고 있다.

한편 이씨는 갑질 의혹 이외에 필리핀 가정부 불법 고용 의혹에도 연루돼 있다.

법무부 서울출입국외국인청 이민특수조사대는 지난 24일 조현아(44) 전 대한항공 부사장을 소환 조사했으며, 조만간 이씨를 부를 가능성이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이씨는 또 한진그룹 총수 일가의 밀수 의혹과 관련한 수사선상에도 올라 있는 상황이다.

관세당국은 이씨와 조씨, 조현민(35) 전 대한항공 전무 등 한진그룹 총수 가족 세모녀에 대한 소환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s.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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