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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여행 알쓸신잡] 알고있으면 쓸데 없는 `싼 항공권 꿀팁`의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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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그런 꿀팁이 있다. 전혀 아닌데, 마치 팩트처럼 돌고 있는 엉터리 꿀팁. 오늘은 싼 항공권 티켓 예약편이다. 여행전문 칼럼니스트, 거기에 현재 항공권 티켓 가격을 실시간으로 추적하는 에어 페어 워치독 사이트를 운영 중인 조지 호비카(George Hobica)가 공개한 내용이니 신뢰해도 좋다. 피가 되고 살이 되는 그의 한마디. '대부분 여행객족은 싼 비행기 표에 대해 쓸데없는 오해를 가지고 있다. 죽을 때까지 진실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

1. 매직아워가 따로 있다? = 뭐, 대충 이런 거다. 항공권 예약 '일요일'에 하면 싸지는 골든타임의 오해다. 예약사이트의 비행기표 가격은 매일 심지어 매분마다 돌고 돈다. 예컨대 이런 식. 어떤 사람이 목요일 오전 11시에 저렴한 티켓을 예약했다고 치자. 금요일 10시에 취소하면 재고로 다시 잡힌다. 때마침 다른 예약자가 10시 10분에 검색하다가 이 티켓을 찾을 수도 있는 거다. 그렇다면 방법은? 예약사이트에 가입한 뒤 '실시간 푸시'를 설정해 놓으면 끝. 그리고 하루 여러 번 손품을 팔면 된다.

2. 편도 두 장보다 왕복 티켓이 훨씬 싸다? = 최근까지는 팩트. 요즘은 달라졌다. 대부분의 대형 항공사들은 편도 티켓을 가장 저렴한 왕복 티켓의 딱 반값에 내놓는 게 트렌드다. 그렇다면 방법은? 편도 신공이 아직 통하는 게 마일리지다. 마일리지 항공권은 편도를 끊는 게 훨씬 이득이라는 것, 호비카도 모르는 기자만의 노하우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외국에서 제3국으로 갈 때 직항편이 없는 경우 한국을 경유해서 가는 이원 구간 마일리지를 적게 차감한다. 알아두시라.

3. 웹브라우저 쿠키를 모두 삭제하면 싸진다고? = 항공권 예약사이트들, 요즘 첨단이다. 최신 검색 엔진 플랫폼을 쓴다. 웹브라우저 쿠키를 삭제하고 검색하면 비행기 티켓 가격이 저렴해진다는 주장, 한물간 꿀팁이다. 이 말만 믿고 매번 쓸데없이 유용한 쿠키들, 절대 지우지 마시라.

4. 무릎에 앉혀가는 유아는 무조건 무료? = 대부분 항공사들 유아 규정은 같다. 한국을 포함해 대부분의 국가에선 일단 24개월 미만 영아는 부모 또는 보호자의 무릎에 앉혀 국내선으로 비행할 경우 무료다. 반면 국제선은 예외. 성인 값의 10%를 지불해야 한다. 간혹 마일리지나 멤버십 어워드로 비즈니스 클래스 티켓을 받아 여행하면서 영아를 데려간다면, 수십만 원의 비용이 추가로 나올 수 있다.

[신익수 여행+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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