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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아이돌 예능으로 2030 여성 유혹하고, 아이들 볼거리로 3040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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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TV·OTT 콘텐츠 경쟁 나선 KT·SK브로드밴드·LG유플러스

오리지널 프로그램 직접 제작해 플랫폼 자생력 키우는 동시에

자체 제작 영화 관련 콘텐츠로 영화 VOD 수익 증대 꾀해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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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 3사가 IPTV(인터넷TV), 모바일 동영상콘텐츠 서비스(OTT)에 볼거리를 늘리고 있다.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해 플랫폼 자생력을 키우고 키즈 콘텐츠를 다양화해 아이들을 둔 30~40대 가입자를 확보하는 추세다. 영화 VOD 수익을 늘리기 위해서 자체 제작 영화 콘텐츠도 다양화하고 있다. 영화 소개 콘텐츠를 접한 이용자들이 관련 영화를 결제해 보는 비율도 늘었기 때문이다. 가입자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는 3사가 결국 콘텐츠 경쟁에 승부수를 띄운 셈이다.

■ ‘차별화’ 위한 오리지널 콘텐츠

SK텔레콤의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는 ‘옥수수’ 플랫폼에서 지난해 30여편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했다. ‘1%의 어떤 것’, ‘애타는 로맨스’, ‘멜로홀릭’ 등의 드라마는 1000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고 전체 오리지널 콘텐츠는 누적 6000만뷰를 기록했다. ‘회사를 관두는 최고의 순간’은 올해 방송통신위원회 방송대상시상식 웹콘텐츠 부문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차별화된 콘텐츠를 제공해 가입자를 확보하는 선순환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21일 ‘옥수수’에서는 인기 아이돌 엑소가 출연하는 ‘엑소의 사다리 타고 세계여행-첸백시 일본편’을 독점 공개했다. 리얼 버라이어티물로 엑소의 멤버 첸, 백현, 시우민(첸백시)이 일본 돗토리현을 여행하며 사다리 게임을 이용해 복불복으로 일정을 선택하고 체험하는 예측불허 여행기다. 매주 월~금 오전 10시 1편씩 공개해 매주 일요일 밤 10시에는 한 주에 공개된 5편을 통합한 60분편을 라이브 형태로 방송해 실시간 채팅과 함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KT도 2013년부터 예능 프로그램을 만들어 ‘올레tv 모바일’에 서비스하기 시작했다. 본격적으로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부터다. 연예기획사 YG와 손을 잡고 ‘젝스키스 무근본 청춘여행’이라는 예능 프로그램을 제작했다. 1990년대 아이돌 젝스키스의 제주도 여행기였던 이 콘텐츠로 2030 여성들의 이용률을 높인 효과를 봤다. KT는 드라마와 영화 쪽에서도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지난해 제작했던 ‘폐쇄병동’은 모바일 시청 환경에 맞추기 위해 유례없는 편성을 시도했다. 매일 2분씩 총 60일에 걸쳐 공개했다. 60일 선공개한 뒤 영화관에서 전체 영화를 개봉했다. 10분 분량의 웹드라마 ‘29그램’도 제작했다.

올해는 ‘아이돌 전문 웹 예능 프로그램’이라는 콘셉트로 인기 아이돌인 워너원, EXID, 인피니트 등이 출연하는 예능 프로그램 방영을 시작했다. 17일 공개한 판타지 로맨스 장르의 ‘나의 개 같은 연애’는 8부작으로 매주 목요일 오후 6시에 ‘올레tv 모바일’에서 단독 선공개된다.

■ 영화 그리고 키즈 ‘유료 콘텐츠’

LG유플러스 U+tv에서 영화전문가가 신작 및 추천작을 소개하는 신규 영화 소개 프로그램 4편을 새롭게 선보였다. 지상파 및 케이블 방송 영화 소개 프로그램 제작 경험이 있는 PD와 작가, 영화 칼럼니스트 등이 참여해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메인 프로그램인 ‘무비 큐’는 주목할 만한 신작 영화 한 편을 선정해 3명의 진행자가 선정된 영화를 꼭 봐야 하는 영화의 재미요소를 소개하는 ‘무비 큐 PICK’, 주간 인기 영화 순위를 영화 전문 성우 목소리로 공개하는 ‘논스톱 무비차트’, 영화 속에 등장한 음식과 패션을 테마로 유사 영화를 소개하는 ‘무비 맛과 멋’, 화제의 배우·감독을 인터뷰하는 ‘지금 만나러 갑니다’ 등 총 5개의 코너로 이뤄져 있다.

KT는 2012년 10월부터 ‘무비스타소셜클럽’이라는 영화 소개 프로그램을 시작해 294회에 이르고 있다. SK브로드밴드도 영화평론가 이동진과 소설가 김중혁이 진행하는 ‘B tv 영화당’을 2015년 5월부터 자체 제작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소개된 영화를 구매해서 보는 비율이 높기 때문에 다양한 데이터를 통해 수익을 늘리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키즈 콘텐츠’도 가입자를 확보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한다. 지난해 6월 출시한 LG유플러스의 U+tv 유아서비스 플랫폼 ‘아이들나라’는 1년여 만에 누적 이용자 수 100만명을 돌파했다. 서비스 이용 패턴 분석결과 ‘책 읽어주는 TV’와 AR(증강현실)기반 서비스 ‘생생자연학습’의 이용 빈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KT는 대교의 프리미엄 동화 500여편을 ‘독전’-‘독서’-‘독후’ 활동 3단계로 읽을 수 있는 ‘대교 상상 키즈’ 서비스를 시작했다. TV가 독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통념을 뒤집고, 오히려 TV를 활용한 다차원의 독서 학습이 가능하도록 했다.

SK브로드밴드 B tv는 국내 최초로 미국 PBS, 영국 BBC 방영작, 에미상 수상작 등 영미권 현지 영·유아들이 즐겨보는 최신 영어 콘텐츠를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유료방송 서비스 가입과 변경 시점은 자녀의 성장 사이클과 밀접하다”며 “키즈·교육 콘텐츠는 계속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아영 기자 laykn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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