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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투명교정' 인기 끈 강남 치과…"면발 못 끊어" 환자들 줄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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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작용' 피해 호소…150여명, 병원 상대 법적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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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관상 부담을 덜 주면서 치아를 바로 잡는다는 투명 교정이 요즘 인기였습니다. 이 리포트를 보신 뒤에는 더 잘 알아보고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투명 교정 전문이라는 서울 강남의 치과에서 교정 받은 환자 중 150여명이 피해를 호소하며, 법적 대응에 나섰습니다.

윤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배우 지망생 송 모씨는 투명 교정을 했습니다.

[송 모씨/A 치과 환자 : 배우지망생이었고, 보여지는 것보다는 투명 쪽으로 하라고.]

지금은 잘 웃을 수도 없는 처지가 됐습니다.

신경이 죽어 아랫니가 누래졌고, 뽑은 치아 자리가 휑해졌습니다.

박 모씨는 교정뒤 윗니와 아랫니가 맞물리지 않게 되면서 면을 끊어 먹는 것이 힘들어졌습니다.

[박 모씨/A 치과 환자 : 부작용이 나타난 부분들을 정상 치아로 돌릴 수 있는 치료 금액이에요. 1390만원.]

이들은 모두 서울 압구정동 A치과에서 치아를 4개 뽑은 뒤 투명 교정 치료를 받았습니다.

투명 소재 플라스틱을 통해 치아를 부분적으로 당겨주는 이 교정술은 단순 치료용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김종완/치과교정과 전문의 : 발치나 어려운 치료에서는 좀 더 신경을 써서 (다른) 세심한 진료를 필요로 합니다.]

A 치과는 독자적인 투명 교정 특허를 앞세워 환자수를 크게 늘렸습니다.

환자들은 과장 광고와 무리한 시술이 피해를 키웠다고 주장합니다.

특히 이달 중순부터 병원 측과 연락이 잘 닿지 않아 초조해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만약에 오늘 이렇게 하고서 내일 문 닫고 문 닫고 그러면 어떡할 건데요?]

평일 낮이지만 치과는 공고문 한 장만 붙여두고 문을 닫았습니다.

치과를 찾은 환자들은 그대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원장 강 모 씨는 피해가 모두 병원 탓은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강 모씨/A 치과 대표 원장 : 투명 교정은 (환자의) 의지가 굉장히 중요해요. 의사가 365일 따라다니면서 끼라고 할 수 없잖아요.]

환자 150여명은 최근 강씨를 '사기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윤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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