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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추신수 통산176호…아시아 너머로 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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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시즌 만에 마쓰이 기록 추월

목표 200홈런…경쟁자도 없어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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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은 단숨에 깨졌다. 추신수(36·텍사스)가 이틀 연속 홈런포를 날리며 아시아 출신 메이저리그 최다 홈런 기록을 경신했다.

추신수는 27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캔자스시티와의 홈경기에서 3-3으로 맞선 연장 10회말 끝내기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우완 케빈 매카시의 시속 148㎞ 투심 패스트볼을 때려 좌중간 펜스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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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는 시즌 8호이자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통산 176번째인 이 홈런으로 연장 승부를 끝내버렸다. 아울러 마쓰이 히데키(44·일본)가 2012년 은퇴 이후에도 보유하고 있던 아시아 출신 메이저리그 최다 홈런 기록(175개)을 넘어섰다. 이틀 연속 홈런으로 단숨에 타이기록에 이어 신기록까지 달성했다.

종전 기록 보유자이던 마쓰이는 전형적인 거포로 10시즌 동안 175홈런을 쳤다. 추신수는 2005년 빅리그에 데뷔해 클리블랜드에서 뛰던 2006년 7월29일 시애틀전에서 펠릭스 에르난데스를 상대로 데뷔 첫 홈런을 때린 이후 빅리그에서 보내는 14번째 시즌에 176홈런을 쳤다. 시즌당 평균 개수로 따지면 마쓰이에게 뒤지지만 전형적인 홈런 타자가 아니라는 데서 꾸준한 기록이 더 돋보인다.

추신수는 데뷔 이후 평균 타율 2할7푼7리에 출루율은 3할7푼8리를 기록하고 있다. 동시에 평균 이상의 장타력도 보여왔다. 본격적으로 메이저리거가 된 2008년 이후 지난해까지 10년 동안 두 자릿수 홈런을 치지 못한 시즌은 두 번(2011·2016년)뿐이다. 평균 4할4푼8리의 장타율을 기록 중이다.

당분간 추신수의 기록을 넘어설 선수도 없다. 추신수 뒤를 이어 메이저리그 통산 최다 홈런 기록 순위에 올라 있는 주요 경쟁자들이 더 이상 선수 생활을 하지 않는다. 이치로도 공식 은퇴는 하지 않았으나 최근에는 경기에 출전하지 않고 있다. 조지마 겐지(48개), 후쿠도메 고스케(42개)에 이어 최희섭(40개)까지 모두 메이저리그를 떠났다. 통산 100홈런을 친 선수가 불과 3명뿐이다. 복귀를 준비 중인 강정호(피츠버그·통산 36홈런)와 올해 데뷔한 투타 겸업 선수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 정도가 기록에 도전할 수 있지만 10년 이상 꾸준히 빅리그에서 뛰며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려야 한다는 점에서 추신수를 넘어서기는 어려워 보인다.

이제 200홈런을 향한다. 지난해에도 22홈런을 때린 추신수는 올 시즌 불과 52경기에서 8홈런을 쳤다. 100경기 이상 더 남아 있다. CBS스포츠 등 현지 언론은 “추신수는 텍사스와 계약기간이 2년 더 남아 있다. 아시아 최초로 메이저리그 통산 200홈런을 칠 아주 좋은 기회도 갖고 있다”고 예상했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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