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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다시 만난 남북, 북미회담 살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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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문 대통령, 김정은과 파격 회동

“6·12 북미회담 성공 개최 협력

김 위원장, 비핵화 의지 분명히

미국이 체제안전 보장할지 걱정”`

트럼프 “6·12 회담 열리길 기대”

내달 1일 남북고위급회담 합의



한겨레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 국무위원장이 26일 오후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정상회담 마친 후 헤어지며 포옹하고 있다. 2018.5.26 청와대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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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를 향해 나아가는 순탄치 않은 길 위에서 남북 정상이 또 한고비를 넘어섰다. 북-미 정상회담이 좌초할 위기에 빠지자 두 정상이 판문점에서 다시 만나 건져 올렸다. 판문점 북쪽 지역 통일각에서 26일 오후에 열린 한달 만의 두번째 남북정상회담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제안과 문재인 대통령의 수락, 그리고 성사까지 하루 만에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문 대통령이 27일 기자회견에서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직접 설명하던 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북-미 회담이 예정대로 열리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27일 “우리 두 정상은 6·12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이뤄져야 하며,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체제를 위한 우리의 여정은 결코 중단될 수 없다는 점을 확인하고 이를 위해 긴밀히 상호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북-미 정상회담 성공을 통해 전쟁과 대립의 역사를 청산하고 평화와 번영을 위해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고 문 대통령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2차 남북회담을 통해 북-미 간 벌어진 틈을 메우고 북쪽이 완전한 비핵화에 상응하는 조처로 요구하고 있는 체제 안전에 대한 김 위원장의 의구심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완전한 비핵화를 결단하고 실천할 경우, 북한과의 적대관계 종식과 경제협력에 대한 확고한 의지가 있다는 점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모두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을 진심으로 바라고 있는 만큼 양측이 직접적인 소통을 통해 오해를 불식시키고 정상회담에서 합의해야 할 의제에 대해 실무협상을 통해 충분한 사전 대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며 “김 위원장도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남북 정상은, 4·27 판문점 선언의 조속한 이행에 합의하면서 새달 1일 남북 고위급 회담을 열기로 합의했다. 또 군사적 긴장 완화를 위한 군사당국자 회담과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 회담을 잇따라 열기로 했다. 한-미 연합 군사훈련인 맥스선더를 이유로 소원해졌던 남북관계도 정상 궤도로 복원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6일 밤(현지시각)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미 정상회담이 “6월12일에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 바뀐 것은 없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 준비가) 아주 잘 진행되는 것 같다”며 “이름을 밝힐 수 없는 특정한 장소에서 얘기가 진행되고 있다. 여기에서 아주 멀지는 않다”고 했다. 북-미 간 전통적 소통 창구인 ‘뉴욕 채널’을 통해 대화 중임을 뜻한다는 해석이 나왔다.

김보협 기자, 워싱턴/이용인 특파원 bh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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