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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김정은, 文대통령 구해"…野, 남북정상회담에 잔뜩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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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상황·지방선거 상관관계 우려

뉴스1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6일 오후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정상회담을 하기 앞서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8.5.27/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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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김세현 기자,차오름 기자 = 야권이 27일 6·13 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전날(26일) 전격으로 진행된 제2차 남북정상회담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2차 남북정상회담이 지방선거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참 대답하기 어렵다"면서도 "문 대통령이 곤경에 처한 것을 김정은 위원장이 구해주는 형국"이라고 진단했다.

홍 대표는 이어 "(문 대통령이) 미국에 가서 외교 참사에 이를 만큼 무시를 당하고 그것(남북정상회담)은 문 대통령을 구해주기 위한 김정은의 배려라고 본다"며 "노동신문을 보라. 문 대통령을 아주 칭찬을 많이 해놨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전략기획본부장인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은 자신의 SNS에 "이번 지방선거에서 여당 최고의 선대본부장은 김정은인 것 같다"고 했다가 논란이 일자 해당 내용을 삭제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또 "이러다가 지방선거에서 김정은 덕분에 여당이 압승하면 아예 지자체별로 북한 지역이랑 자매결연(을) 맺고 퍼주기에 나설지 모르겠다"고도 했다.

이는 제2차 남북정상회담이 지방선거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시각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읽힌다.

정치권은 전날(26일) 이뤄진 제2차 남북정상회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물론 한국당을 제외한 야권에선 문재인 대통령이 이날 2차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발표한 후 일제히 환영의 목소리를 냈지만 정치권에선 지방선거와의 상관관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모양새다.

이날을 기준으로 지방선거가 고작 17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제2차 남북정상회담과 6·12 북미정상회담으로 인해 여권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분석이 뒤따르고 있다.

이에 야권에서는 제2차 정상회담이 지방선거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 탓에 볼멘소리를 내는 것으로 보인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문재인 정부에 힘을 실어주자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여당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역시 "지방선거 전날, 북한과 미국의 정상회담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면 그 분위기에 지방선거가 쓸려갈 수 있을 것"이라며 "북미정상회담이 정상적으로 열리면 민주당에 더 큰 지지가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goodd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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