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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일문일답]신태용 감독 "온두라스전엔 포백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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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대구=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온두라스전은 포백을 쓸 것이다.”

신태용호가 스리백이 아닌 포백으로 온두라스전을 치른다. 신 감독은 27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온두라스 평가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김진수와 장현수 기성용 이재성은 온두라스전 엔트리에 아예 포함되지 않을 것이다”며 “온두라스전은 스리백이 아닌 포백을 쓴다”고 밝혔다.

-일주일 훈련하고 난 뒤 온두라스전을 맞는 소감은.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답하자면 내가 구상하고 있는 훈련 프로그램과 온두라스전은 조금 어긋나 있다고 보면 되겠다. 기성용과 이재성이 온두라스전을 뛰지 못하고 훈련도 못 한다. 소집 전 권창훈과 이근호도 잃어버리면서 계획이 뒤바뀌었다. 나머지 선수를 갖고 조직력을 끌어올리고자 했다. 생각하지도 않게 선수들 몸 상태 이상이 왔다. 계획 만큼 빠르게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대구에서 하는 온두라스전은 새로운 선수와 기존에 있던 선수 개개인의 능력을 점검하고, 우리 코칭스태프의 주문을 출전 멤버들이 얼마나 잘 이행하는지 보고 있다. 대구에서 13년 만에 하는 A매치인 만큼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선 최선을 다하고 이겨야 하니까 그런 분위기는 꼭 만들겠다.

-멤버가 바뀌는 것 같은데 그 폭은.

김진수와 장현수 기성용 이재성은 온두라스전 엔트리에 아예 포함되지 않을 것이다.

-어느 시기가 되면 정상 컨디션이 될 것 같나.

23명의 최종엔트리가 6월2일 발표된다. 3일부터 오스트리아 가는데 그 때부터 완전체가 돼 훈련을 소화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

-수비라인은 어떻게 할 것인가.

구체적으로 얘기하는 것은 상대에 패를 다 보여주는 것과 다름 없다. 온두라스전은 포백으로 나갈 것이다.

-개개인 능력 평가는 6월1일 보스니아전까지 지속되나.

온두라스전은 그 경기에만 한정한다. 멕시코도 염두에 두고 실험하고 있다. 보스니아전엔 바뀔 수 있다.

-파주에서 일주일간 훈련하면서 긍정적이었던 것은.

선수들 분위기다. 상당히 좋았다. 부상자가 나오면서 가라앉을 줄 알았는데 훈련 때 만큼은 집중했다. 코칭스태프가 원한 것은 더 활기차게 해서 좋았다. 우리가 조금 특이한 부분을 만들고자 하는 과정에서 선수들도 이견이 있었다. 서로 얘기하며 이뤄가는 과정, 소통하며 좋아지고 있다고 보면 된다.

-헤드셋 활용 복안이 있나.

오픈을 다 해야하는 것인지 고민된다. 헤드셋 때문에 많은 준비를 했다. 코치들이 파트별로 분석하고 있다. 거기에 맞게 준비할 것이다. 온두라스전엔 전경준 코치와 미냐노 코치, 채봉주 분석관이 가게 된다. 보스니아전엔 차두리 코치가 출정식에 참석하지 못하고 스웨덴에 가게 된다. 김남일 코치가 헤드셋을 쓸 것이다. 러시아 월드컵 땐 멕시코전엔 전경준 코치가 올라갈 것이고, 스웨덴전엔 차두리 코치가 올라갈 것이다. 두 코치가 각자 멕시코와 스웨덴을 분석해서 머리 안에 더 많은 지식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스웨덴은 최종엔트리 23명이 다 나왔다.

스웨덴은 다른 선수가 나올 수 없다. 예선 멤버로 다 활용했다. 예측도 어느 정도 했다. 많으면 25~26명으로 봤다.

-새로운 선수들을 온두라스전에 활용한다고 했는데 기대치는.

냉정하게 말하면 경기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 선수들 평가를 말할 수 없다. 훈련과 경기를 하늘과 땅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첫 태극마크 달았던 선수들이 오히려 당당해서 놀랍다고 생각할 때가 있다. 우리 세대 때는 기죽고 그랬는데 첫 만남에도 10년 지낸 선·후배 같아서 보기 좋았다.

-이재성은 피로 누적이라는데 정확하게 밝혀달라.

이재성이 동아시안컵 끝나고 휴식도 하지 못했다. 터키 전훈, ACL, K리그를 하다보니 의무팀에서 보고 올라오는 것은 선수의 근육 탄성이 사라졌다고 한다. 휴식을 주면 탄성은 살아난다고 하더라. 어제보다 오늘 근육 탄성이 더 생겼다고 한다. 우린 만져도 모르지만 의무팀은 피로도의 느낌이 손으로 온다고 한다. 그러면 내일 온두라스전까지 풀타임으로 쉬고, 보스니아전, 오스트리아 전지훈련 때 완벽하게 소화하도록 하자는 생각으로 휴식과 개별 훈련, 회복 훈련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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