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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지만원, 북한군 지목 5·18 참가자에게 비난 카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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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용 씨, 조상과 형님 명예 지키길 바란다"

광주 CBS 박요진 기자

노컷뉴스

지만원 씨. 자료사진


5·18 광주 민주화운동의 배후에 북한군이 있다고 주장해온 지만원(75)씨가 북한 특수군 '광수 73'이라고 지목했던 5·18 참가자를 비난하는 글을 자신의 블로그에 올렸다.

27일 5·18 기념문화센터에 따르면 1980년 5월 당시 시민군으로 참여한 지용(76)씨는 최근 지만원 씨가 자신의 비난하는 내용의 인터넷 게시물을 올린 사실을 알게 됐다.

지만원 씨는 지난 23일 자신의 블로그에 '지용, 반공인사 지갑종 씨의 이름을 더럽하지 말라'라는 내용의 글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글에서 지만원 씨는 지용 씨에게 '나이 들어 헤프게 놀아나지 말고 조상과 형님의 명예를 지키길 바란다'고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5·18 시민군으로 참여한 이력을 38년 동안 감추면 살아왔던 지용 씨는 지만원 씨로부터 북한군으로 지목당한 사실을 알고 5·18 38주년을 앞두고 기념문화센터를 통해 공개 증언했다.

지용 씨는 5·18 기념문화센터를 통해 "지만원 씨가 나를 북한군으로 지목한데 이어 실명까지 거론하며 비난한 사실을 최근에 알게 됐다"며 "진실을 감추려는 지만원 씨의 모습에 화가 난다"는 심경을 밝혔다.

5·18 기념문화센터 임종수 소장은 "5·18에 대한 왜곡이 끊이질 않는 상황에서 우리도 역사적 사실을 부인하는 행위를 처벌하는 법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했다.

한편 지용 씨는 일제강점기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붕남 지응현 씨의 친손자이자 유엔 한국참전국 협회장 지갑종 씨의 친동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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