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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아프리카 에볼라 퇴치…40년째 '힘겨운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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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민주콩고 비상…일부선 조심스런 낙관론도"

뉴스1

<자료사진>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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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아프리카에서 각국 의료진들이 40여년째 걸쳐 에볼라와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고 미국 CNN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이날 세계보건기구(WHO) 관계자 등을 인용, "이달 초부터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대대적으로 발병함에 따라 일련의 과학자들과 전염병 전문가, 의사들이 현지에 파견된 상태"라며 이같이 전했다.

세계보건기구(WHO) 조사 자료를 보면 민주콩고에선 이달 8~21일 기간 중 모두 58명의 에볼라 감염환자가 보고됐고, 이 가운데 27명이 숨졌다.

에볼라는 괴질바이러스의 일종으로 감염자의 체액 등을 통해 전염되며 치사율이 높다.

에볼라는 지난 1976년 민주콩고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거의 매년 꾸준히 감염자가 나오고 있다.

특히 2013년 12월 아프리카 남부 기니와 시에라리온·라이베리아 등지에서 에볼라가 잇달아 창궐했을 땐 2만9000명 가까운 에볼라 감염·의심환자가 나와 이 가운데 1만1300여명이 사망했다.

그러나 현지 의료진은 보고되지 않은 환자와 사망자를 더할 경우 에볼라에 의한 인명피해는 이보다 훨씬 더 클 것으로 보고 있다.

CNN은 "서아프리카에서 부모가 에볼라에 감염돼 사망하는 바람에 고아가 된 어린아이들의 수도 2만명 가까이 된다"고 전했다.

세계은행(WB)은 기니·시에라리온·라이베리아의 경우 에볼라 창궐로 2015년에만 20억달러(약 2조1600억원) 이상의 경제적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그러나 현지 의료진이 이번엔 조심스럽게나마 '에볼라 퇴치'에 대한 낙관론을 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일부 의료진들은 에볼라의 치명적 위협을 완전히 끝낼 수 있는 진짜 기회가 찾아왔다고 믿고 있다"면서 "이들은 실험용 백신으로 무장해 있고, 특히 서아프리카 지역의 경우 과거 에볼라 확산에 따른 대참사를 겪은 뒤 의료 시스템이 혁신된 상태"라고 전했다.

그러나 WHO의 피터 살라마 박사는 "에볼라 대응책은 칼날위에서 균형을 잡고 있는 형국"이라면서 "(민주콩고의 경우) 최악에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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