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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SPO 리플레이] 환상 골과 황당 골로 결승 장식…베일과 카리우스 엇갈린 '미친 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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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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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황당한 실수를 저지른 로리스 카리우스와 환상적인 골을 터뜨린 가레스 베일이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결정했다. 베일은 주인공, 카리우스는 문제투성이 조연으로 남았다.

레알 마드리드는 27일(한국 시간) 우크라이나 키예프 NSC올림피스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18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리버풀을 3-1로 꺾고 3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전반전은 치열했지만 조심스러웠다. 공격에 방점을 둔 두 팀의 경기에서 선제골이 중요한 만큼, 먼저 실점하지 않는 것 또한 중요했다. 리버풀이 전반 초반 강하게 나섰지만 레알이 잘 버텼다. 모하메드 살라와 다니 카르바할이 차례로 부상 이탈하는 악재까지 발생했지만 득점은 없었다.

후반전 경기는 예상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흘렀다. 결승전에서 나올 것이라고 생각하기도 어려운 실수가 나왔다. 후반 6분 로리스 카리우스 골키퍼가 공을 던질 때 카림 벤제마가 발을 쭉 뻗었다. 공은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골키퍼가 공을 방출하는 것을 방해한 것이 아니라는 판정. 카리우스의 부주의가 실점으로 이어졌다. 13년 만에 우승에 도전했던 리버풀에 찬물을 끼얹는 실수였다.

리버풀의 전설적 선수 스티븐 제라드는 "첫 실점은 골키퍼가 너무 서둘렀다"면서 "많은 흥분을 했다. 카리우스는 침착하게 경기를 해야 했다. 그는 큰 실수를 범했고 결국 (결과로) 대가를 치렀다"고 평가했다.

리버풀의 숨통을 끊은 것은 아름답다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환상적인 득점이었다. 교체 투입된 베일이 그 주인공이었다. 베일은 후반 19분 마르셀루의 오른발 크로스를 받아 환상적인 오버헤드 킥으로 리버풀의 골망을 두 번째로 흔들었다. 그 어떤 골키퍼가 골문을 지켰어도 막기 힘들 환상적인 득점이었다. 레알의 사령탑 지네딘 지단 감독이 2001-02시즌 빅이어를 레알에 안겼던 환상적인 발리 슛에 필적할 멋진 마무리였다.

황당한 실수와 환상적인 골을 엮어 레알이 2-1로 앞서가던 후반 38분 다시 한번 실수로 경기가 완전히 레알 쪽으로 기울었다. 베일이 왼발 슛을 시도했다. 카리우스는 공을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고, 공은 그대로 골문 안으로 흘러들었다. 공에 회전이 거의 없고 강력하긴 했지만 카리우스의 잘못된 판단이 실점으로 연결됐다. 잡을 것이 아니라 안전하게 펀칭을 선택했어야 했다. 카리우스 본인 역시 경기 뒤 "베일의 슈팅을 잡으려고 했는다. 하지만 안전하게 플레이했어야 했다"고 인정했다.

익숙한 득점 방식은 리버풀의 동점 골 뿐이었다. 후반 10분 0-1로 끌려가던 리버풀은 코너킥에서 균형을 맞췄다. 코너킥을 데얀 로브렌이 머리에 맞추자, 사디오 마네가 쇄도하면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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