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헤비 유저들에게 각광받아 예판에 물량 동나기도
다만 갤럭시S9+ 256GB 출시 당시 '돈 벌려는 꼼수' 지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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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삼성전자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9'이 역대 최대 용량인 512GB 내장 메모리를 탑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전 세계에 공통 출시되는 갤럭시노트9 기본판은 64GB를 장착하되 중국 등 일부 지역에서 512GB를 장착한 특별판이 출시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률을 높이는 고고(고사양·고용량) 전략이 또 한번 적중할까.
26일(현지시간) 미국 IT전문매체 폰아레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9에 8GB 램, 512GB 롬 탑재를 검토 중이다. 램, 롬 용량 모두 역대 최고 수준이다. 전작 '갤럭시노트8'의 경우 6GB·64GB가 기본으로 출시됐고 한국 등 일부 지역에서 6GB·256GB를 탑재한 특별판이 판매됐다. 고고 스마트폰이 선호되는 지역은 중국, 한국 등으로 갤럭시노트9 특별판이 실제 출시된다면 이 지역에 한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의 고고전략의 힘은 이미 갤럭시S8에서 입증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중국과 한국에서 갤럭시S8(4GB·64GB) 특별판인 '갤럭시S8+ 6GB·128GB'를 출시했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은 "최고 사양을 가진 최고 제품을 원하는 얼리어답터 또는 테키(Techie) 소비자가 많은 곳에는 제품을 출시하기로 결정하면서 한국과 중국에 6GB 램 제품을 출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당시만 해도 일반적이지 않은 성능이었기에 갤럭시S8 특별판은 스마트폰에 관심이 많은 헤비 유저들로부터 각광받았다.
특히 삼성전자가 사은품으로 덱스를 내걸면서 예약판매 기간 동안 특별판의 초기 물량이 동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일부 특별판 예약자는 4월 출시된 제품을 5월 말에야 받는 불편함을 겪어야 했다. 결과적으로 고고전략 덕에 갤럭시S8와 보다 비싼 갤럭시S8+의 매출 비중이 50대 50를 이루었고 이는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개선에 큰 힘을 실어 주었다.
삼성전자의 고고전략이 늘 호평 받았던 것은 아니다. 갤럭시S9+의 경우 128GB 없이 64GB·256GB 모델만 국내 출시하면서 '돈 벌려는 꼼수'라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삼성전자와 이동통신3사가 갤럭시S9+ 256GB 모델의 출고가를 출시 2개월 만에 115만5000원에서 107만8000원으로 내린 배경에는 이러한 고고전략이 외면받았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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