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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TF초점] '들었다 놨다' 트럼프 "6·월12일 북미정상회담 바뀌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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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 시간) "6월 12일 북미정상회담이 바뀌지 않았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과 AFP통신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정상회담 논의가) 아주아주 잘 진행돼 왔다"는 말을 인용 보도했다. /더팩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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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잘 진행되고 있다"…백악관 "선발대 싱가포르로 떠날 것"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 시간) "6월 12일 북미정상회담이 바뀌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통신과 AFP통신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또 북미정상회담을 위한 논의가 "아주아주 잘 진행돼 왔다"고 했다.

이틀 전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언급한 "북미정상회담 취소"를 뒤집은 발언으로 이날 발언은 오는 6월 12일 북미정상회담이 재추진을 공식화한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뒷받침하듯 백악관도 25일 선발대가 싱가포르로 향할 것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백악관은 이날 공식 트위터를 통해 "백악관 선발대가 북미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에 대비해 싱가포르로 떠날 것"이라고 공개했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도 기자들에게 "백악관의 싱가포르 사전 준비팀이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때를 대비하기 위해 예정대로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이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를 인용, 백악관 사전 준비팀이 30명가량으로 구성됐으며, 오는 27일 출발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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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정상회담 취소 발언이 나온 다음 날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을 통해 "언제든지 대화할 용의가 있다"는 뜻을 내비치며 회담의 정상화를 촉구했다. /더팩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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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백악관의 발표를 종합하면 다음 달 12일 싱가포르에서 예정한 북미정상회담은 원래대로 진행될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이 북미정상회담 취소를 알린 지 불과 이틀 만에 다시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힌 데는 북한의 태도 변화가 주요했던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최근 며칠 사이 미국을 향해 강경 발언을 쏟아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보낸 서신에서 "당신(김 위원장)의 최근 성명에서 나타낸 엄청난 분노와 공개적인 적대감을 근거로, 오랜 기간 계획해온 만남은 부적절하다고 느낍니다"라며 북한의 강경 발언을 문제 삼았다.

북미정상회담 취소 발언이 나오자 북한은 다음 날 바로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담화를 발표하며 미국 달래기에 나섰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부상의 담화가 '위임에 따라' 발표된 것임을 명시했다. 즉 김 부상 담화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입장이 담겼다는 것이다.

김 부상은 담화에서 "만나서 첫 술에 배가 부를 리는 없겠지만 한 가지씩이라도 단계별로 해결해나간다면 지금보다 관계가 좋아지면 좋아졌지 더 나빠지기야 하겠는가 하는 것쯤은 미국도 깊이 숙고해보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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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청와대에서 전날 있었던 제2차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모두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26일 오후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포옹을 하는 모습.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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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조미수뇌상봉(북미정상회담)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 표명이 조선 반도는 물론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바라는 인류의 염원에 부합되지 않는 결정이라고 단정하고 싶다"며 "돌연 일방적으로 회담 취소를 발표한 것은 우리로서는 뜻밖의 일이며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북한과 미국이 이처럼 한 차례 부침을 겪으며 서로의 입장을 확인한 만큼 예정된 북미정상회담은 예정대로 진행될 가능성이 커졌다. 또,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비공개로 김 위원장을 판문점 북한 측 통일각에서 2차 남북정상회담했다. 두 정상은 최근 북미 관계와 관련한 내용이 논의됐다.

문 대통령은 27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직접 남북정상회담 내용을 발표하며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모두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진심으로 바라고 있는 만큼 양측이 직접적인 소통을 통해 오해를 불식시키고, 정상회담에서 합의해야 할 의제에 대해 실무협상을 통해 충분한 사전 대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위원장도 이에 동의했다"고 공개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판문점 선언에 이어 다시 한 번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분명히 했다"며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통해 전쟁과 대립의 역사를 청산하고 평화와 번영을 위해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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