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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직구의 모든 것①] 美 지고 中ㆍ日 뜨고…해외 직구시장 판이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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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직구 지난해 20억 달러 돌파

- 1위는 미국산…중국ㆍ일본서도 직구 급증

- 중국은 전자제품, 일본은 초콜릿이 인기 직구 품목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해외 직접 구매(직구)’ 시장은 20억달러를 넘기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원화 가치가 상승(환율 하락)하면서 사실상의 할인 효과가 나타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이 전자제품의 강력한 경쟁력을 등에 업고 유럽을 제치며 2위 시장으로 약진해 해외 직구 시장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27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개인의 해외 직구 수입 금액이 21억1000만달러(약 2조2577억원)로 2016년 대비 29.1% 늘었다. 2017년 직구 건수는 총 2359만 건으로 전년 대비 35.6% 증가했다. 이같은 증가세는 역대 최대치로, 최근 5년간 해외직구 평균 증가율(27%)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국가별로는 중국과 일본에서 수입한 직구 규모가 많이 늘었다. 국내 소비자들은 지난해 중국 온라인 쇼핑몰에서 2억7200만달러 규모의 물품을 사들였다. 이는 1년 전보다 81%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직구로 사들인 일본 제품도 1억3682만달러어치로 2016년에 비해 79% 증가했다.

헤럴드경제

작년 해외 직구 시장에서 중국이 전자제품의 강력한 경쟁력을 등에 업고 유럽을 제치며 2위 시장으로 약진했다. 사진은 해외 직구 관련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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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직구 금액의 58%를 차지하는 미국 제품 직구 규모는 12억1463만달러로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 각국 건수 기준 점유율은 미국이 56%로 여전히 1위를 기록했지만, 2015년(73%), 2016년(65%)에 비해 하락 추세다. 그동안 미국이 주도해온 해외직구 시장의 흐름이 중국, 유럽, 일본 등으로 다변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품목별로는 건강기능식품 직구가 497만 건(20.8%)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화장품(12.2%), 의류(11.6%), 전자제품(9%), 신발류(7%)가 전체의 73%를 차지했다. 가정용 청소기는 지난해 13만5567개가 수입되면서 1년 만에 수입 건수가 252% 증가했다. 미국 직구 품목 중에서는 비타민이 가장 인기가 높았다. 중국은 전자제품, 유럽은 향수와 화장품, 일본은 초콜릿이 인기 직구 품목으로 꼽혔다.

dod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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