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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스마트폰 한번붙자!'…디카시장, 미러리스 앞세워 '셀피족'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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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올림푸스의 셀피 특화 미러리스 카메라 'PEN E-PL9'(올림푸스한국 제공)©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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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남도영 기자 = 디지털 카메라 제조사들이 미러리스 카메라로 '셀피족' 붙잡기에 나섰다.

27일 카메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올림푸스, 후지필름, 파나소닉 등의 제조사들이 '셀피'(자가촬영사진) 기능을 앞세운 미러리스 카메라 제품을 연이어 출시하며 경쟁하고 있다.

미러리스 카메라는 디지털일안반사식(DSLR) 카메라에 비해 작고 가벼우면서 휴대폰 카메라나 콤팩트 카메라보다 높은 품질의 사진을 얻을 수 있어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많다. 일본 카메라영상기공협회(CIPA)에 따르면 최근 디지털 카메라 출하 규모가 전체적으로 크게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미러리스 카메라만 유일하게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스마트폰 카메라 성능이 향상되면서 하락세를 겪던 디지털 카메라 업계가 미러리스 카메라를 새로운 활로로 보고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같은 소셜미디어(SNS)에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일상을 공유하는 문화가 자리잡으며 자신을 차별화할 수 있는 높은 품질의 결과물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것도 미러리스 카메라의 인기요인으로 꼽힌다.

셀피 기능을 내세운 미러리스 카메라는 비교적 가격이 저렴하면서 실용적인 기능을 갖춘 입문용 제품에 속한다. 국내 시장의 절반 이상을 점유한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 선두 소니가 전문가용 고급형 제품에 주력하는 사이 경쟁사들은 셀피 기능 등을 앞세운 보급기로 여성이나 젊은 소비자 등을 공략하고 있다.

셀피 특화제품들은 한 손에 들기에 무리가 없는 가벼운 무게와 자신의 모습을 보며 촬영할 수 있는 회전·틸트형 액정표시장치(LCD) 등을 특징으로 내세운다. SNS에 올리기 편하게 스마트폰에 무선으로 사진을 전송하는 기능과 인물을 화사하고 예쁘게 만들어주는 다양한 필터 기능도 필수다. 최근에 나온 제품은 대부분 4K 동영상 촬영까지 지원한다.

최근 올림푸스가 셀피에 특화해 내놓은 미러리스 카메라 'PEN E-PL9'은 180도 젖혀지는 터치 LCD를 아래로 내리면 자동으로 '셀피 촬영 모드'로 변경된다. 피부를 밝고 깨끗하게 표현하는 'e-포트레이트'와 LCD를 터치하면 자동으로 초점을 잡아 1초 뒤에 사진을 찍는 '터치 AF 셔터' 등도 셀피에 최적화된 기능이다.

후지필름의 미러리스 카메라 'X-A5'도 눈의 위치를 찾아내 자동으로 초점을 맞추거나 터치 스크린으로 피부톤을 3단계로 조정하는 등 등 셀피에 적합한 기능들을 담았다. 블루투스 기능으로 스마트폰처럼 편하게 촬영부터 SNS 사진전송까지 한 번에 가능하게 만든 점이 특징이다.

이밖에 파나소닉의 셀피용 미러리스 카메라 '루믹스 DC-GF10'은 오른손으로도 셀피 촬영이 가능하도록 버튼을 배치했고, 캐논의 미러리스 카메라 'EOS M100'도 셀피 촬영에 최적화된 '셀프 인물사진' 모드와 피부를 깨끗하게 보정하는 '예쁜 피부 효과' 등을 지원한다.

업계 관계자는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이 성장하면서 다양한 특화 제품이 나오고 있다"며 "셀피에 특화한 미러리스 카메라는 주로 SNS를 사용하는 소비자를 타깃으로 디자인과 인물촬영 기능 등에 신경을 쓴 제품"이라고 말했다.
h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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