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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파격 뛰어넘은 파격, 첫 '깜짝' 남북정상회담…상시 만남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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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에게 사전 고지되지 않은 첫 남북정상회담, 한 달만에

뉴스1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6일 오후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후 헤어지며 포옹하고 있다.(청와대 제공)2018.5.26/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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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홍기삼 기자 = 전날 26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개최된 2차 남북정상회담은 '파격의 연속'이었다.

우선 국민에게 사전에 고지되지 않은 첫 남북정상회담이었다. 지난 2000년과 2007년 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평양으로 방북하기 전 남북정상회담 사실을 국민들에게 알렸다. 올해 4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의 첫 정상회담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전날 이뤄진 5.26 남북정상회담은 첫 깜짝 남북정상회담이었다. 그만큼 긴박했던 상황이었다는 방증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4일(현지시간) 내달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릴 예정인 북미정상회담을 전격 취소하면서 남북 정상이 서둘러 재상봉을 준비했을 것이라는 추정이 나온다.

북미정상회담이 성공하지 않으면 지난 4월27일 남북이 합의한 '판문점 선언'도 위기를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있다. 전날 개최된 남북정상회담이 한 달만에 열렸다는 점이다. 김 전 대통령과 노 전 대통령간의 남북정상회담이 7년, 다시 노 전 대통령과 문 대통령간의 남북정상회담이 11년 걸렸다는 점을 감안하면, 파격을 뛰어넘는 파격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문 대통령이 처음에는 판문점 남측 구역인 평화의집에서, 두 번째는 북측 통일각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마주 앉은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남북정상회담은 정례화를 뛰어넘어 언제든 상시적인 만남이 가능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다.

이같은 파격은 북미정상회담이 성공한다면, 남북관계 개선 속도에 발맞춰 얼마든지 상상할 수 없는 더 큰 파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argu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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