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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주유소 휘발유값 1600원 돌파…6월엔 1700원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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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말 이후 처음…경유값도 3년반만에 1400원 돌파

두바이유가 5월간 10% 상승…국내유가도 추가로 오를듯

뉴스1

20일 오전 서울의 한 주유소에 휘발유 및 경유 판매 가격이 표시되어 있다. 국제 유가 상승 영향으로 국내 휘발유 가격이 평균 1600원선 돌파를 앞두고 있다. 국제 유가가 배럴당 80달러 선까지 오르면서 국내 기름값도 당분간 오름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2018.5.20/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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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송상현 기자 = 전국 일일 평균 휘발유 가격이 1600원대를 넘어섰다. 한달 반가량 쉼 없이 가격이 뛰어 2015년 이래 최고 가격을 형성했다. 국제유가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어 다음달엔 휘발유 가격 1700원 돌파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27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일보다 2.72원 상승한 1601.1원을 기록했다. 휘발유 가격이 마지막으로 1600원대를 기록한 것은 2014년 12월28일(1601.86원)이었다. 3년반에 최고가격을 경신한 셈이다. 지난 4월13일부터 44일 연속 상승흐름이다.

주간 평균 휘발유 가격 역시 상승세다. 5월 넷째주 기준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13원 상승한 리터당 1590.1원을 기록했다. 주간 평균 휘발유 가격이 1590원대를 기록한 것은 2014년 12월 다섯째주(1594.92원)가 마지막이다.

휘발유 값은 지난해 8월 첫 주부터 올해 2월 둘째주까지 28주 연속 상승하면서 역대 최장 상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2월 둘째주부터 9주간 하락하긴 했지만 4월 넷째주부터 다시 상승흐름으로 바뀌었다. 5주간 상승폭은 2.3원→5원→7원→12.3원→13원으로 점차 확대되는 모습이다. 이번주 휘발유 가격은 지난해 평균치(1491.3원)보다 98.9원 높은 수준이다.

26일 기준 전국 일일 평균 경유 가격은 전날 보다 2.45원 오른 1401.85원을 기록했다. 경유 가격이 1400원대를 기록한 것 역시 2014년 12월31일(1405.38원)이 마지막이다. 5월 넷째주 평균 경유 판매 가격은 전주보다 13.6원 오른 1390.9원을 기록했다. 경유 또한 2015년 이래 최고 가격이다.

같은날 기준 서울 휘발유 평균 가격은 1690.99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경기도 휘발유 가격은 1612.76원으로 뒤를 이었다. 1576.68원을 기록한 경남 휘발유 가격은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국내유가가 연일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는 이유는 국제유가 영향이다. 25일 기준 싱가포르에서 거래된 두바이유 추정가격은 전일 대비 0.38달러 오른 배럴당 77.03달러로 2014년 11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지난 4월17일 70달러를 돌파한 이후 상승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국내 휘발유·경유값은 아시아 지역의 기준 원유인 두바이유 가격에 따라 움직인다.

문제는 앞으로도 국내유가가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원유 가격 상승은 국내 기름값에 곧바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배로 운송하는 원유 특성상 국제유가가 국내유가에 반영되기까지는 통상 2~3주가량 걸린다. 5월4일 두바이유 가격은 70.47달러 였다. 국제유가가 약 3주만에 10%가량 오른 만큼 6월 중에 국내유가 역시 비슷한 상승요인이 있다는 것이다. 1700원대까지 올라갈 가능성도 충분하다.

한국석유공사는 "국제 유가는 이란과 베네수엘라 등 지정학적 리스크 증가와 나이지리아의 원유수출 차질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면서 "국내 제품 가격도 오름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songs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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