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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이별이떠났다' 첫방, 채시라X조보아 기묘한 '고부동거' 시작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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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유지혜 기자] '이별이 떠났다'의 채시라와 조보아가 아들의 아이를 임신한 여자와 아들의 여자친구라는 복잡한 관계에서 위태로운 한집살이를 시작했다.

26일 오후 첫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이별이 떠났다'에서는 한민수(이준영 분)의 아이를 임신한 정효(조보아 분)가 한민수의 엄마 서영희(채시라 분)와 한집살이를 시작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서영희는 김세영(정혜영 분)과 바람이 나 두집살림을 하는 한상진(이성재 분)의 아내였다. 그는 한상진과 이혼을 해달라는 김세영의 전화에 "이혼보다 네 딸을 내 호적에 올리는 게 더 빠르지 않을까"라며 "이혼 안 해. 평생 남의 남자 첩으로 살아. 너에게 내 남편 월급 10원 한 장도 줄 수 없어. 그냥 양육비로 만족하며 죽을 때까지 헤어지지 말고 그렇게 살라"고 일갈했다.

한상진은 여전히 자신의 잘못을 모르는 마초 남편이었다. 그는 공공연히 "이래뵈도 내가 두 집 살림하는 남자다. 하체 힘은 다른 사람보다 두 배"라며 자신의 두집살림을 자랑처럼 말하고 다니는 남자였다. 김세영은 그런 한상진을 증오하면서도 함께 살며 딸을 애지중지 키웠다. 김세영에게 한상진과 서영희의 이혼이 간절했지만, 서영희는 "그게 내가 주는 형벌"이라며 절대로 한상진과 이혼해주지 않았다.

정효는 서영희와 한상진의 아들 한민수와 교제 중이었다. 아빠 정수철(정웅인 분)의 내리사랑을 받고 자란 정효는 한민수의 아이를 임신하며 모든 일상을 잃었다. 한민수는 정효의 임신 소식에 "넌 피임도 안 하냐. 사후피임이라도 해야 한 거 아니냐. 왜 이렇게 조심성이 없냐. 나 이번 달 용돈도 다 썼다. 일단 내가 돈을 빌려볼게. 부족할 수도 있으니 반반 부담하는 걸로 하자"고 차갑게 말해 정효를 충격받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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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도 갈 수 없는 정효는 한민수가 해준 엄마 이야기를 떠올리고 서영희의 집에 찾아갔다. 갑자기 찾아온 정효에 서영희는 당황하는 듯 했으나, 정효의 임신에 크게 놀라지 않고 "그 애비의 그 자식이지. 20년 동안 키우면서 그딴 자식인 거 알고 있었다. 돈이면 다 되는 새끼였다. 너도 보상받고 싶냐"며 임신중절 수술 비용을 대주겠다고 말했다.

정효는 "수술 끝내고 몸이 회복될 때까지 여기 머무르겠다"고 서영희의 집에서 버텼다. 정효는 "우리 아빠는 딸바보다. 아빠가 내 임신 사실을 알면 어떻게 될 거 같냐. 아빠는 기장인 아저씨가 잘릴 때까지 싸울 거다. 그럼 아줌만 어떻게 될 거 같냐. 나는 수술할 필요도 없이 맞아 죽을 거고, 아줌마는 아마 한 푼도 받지 못할 거다"라고 서영희에 말하며 "아줌만 집을 지키고 나는 살기 위해서 서로 잠시만 붙어있으면 되는 거다"라고 동거를 제안했다.

한동안 집밖으로 한 발자국도 나서지 않았던 서영희는 마지못해 정효를 받아들였다. 그가 내건 조건은 "소리를 절대 내지 말 것"이었다. 그를 없는 듯 여기려던 서영희는 정효가 심한 입덧에 아무 것도 먹지 못하고 쓰러지자 "탈수다. 나도 그랬다"며 그를 데리고 병원에 가려고 했다. 트라우마 때문에 오랫동안 바깥에 나가지 못했던 서영희는 정효를 위해 세상 밖으로 나왔다.

정효는 산부인과에서 정신을 차렸고, 아이 심장 소리를 듣고 임신중절을 하려던 결심을 바꿨다. 서영희도 수술실에서 정효가 말하는 "안돼"를 듣고 갈등했다. / yjh0304@osen.co.kr

[사진] '이별이 떠났다'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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